스트래티지 CEO "비트코인 8,000달러까지 하락해도 5~6년간 상환 문제 없어"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6-02-09 13:18 수정 2026-02-09 13:18

4분기 실적 발표서 "극단적 하락 시나리오에도 재무 건전성 유지" 강조
"BTC 80% 폭락 시 비트코인 보유량과 순부채 동일…그때 가서야 구조조정 검토"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비트코인 매수 전략으로 유명한 스트래티지(Strategy)의 최고경영자(CEO) 퐁 르(Phong Le)가 최근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재무상태가 여전히 건전하다고 강조했다.

르 CEO는 스트래티지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웨비나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8,000달러까지 하락하고 그 수준을 5~6년간 유지해야만 회사의 전환사채 상환에 실질적인 위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BTC 90% 폭락해도 즉각적 위기 아냐"


르 CEO는 극단적인 하락 시나리오를 가정하며 회사의 재무 안정성을 설명했다.

그는 "극단적인 하락 상황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90% 폭락해 8,000달러에 도달한다면, 그때 우리가 보유한 비트코인 자산 가치가 순부채와 동일해진다"며 "그 시점에서야 비로소 비트코인 보유량으로 전환사채를 상환할 수 없게 되며, 구조조정이나 증자, 추가 부채 발행 등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BTC 가격 대비 90% 이상 하락 가정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약 7만 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르 CEO가 언급한 8,000달러는 현재 가격 대비 약 90% 하락한 수준이다.

스트래티지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창업자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가 주도하는 비트코인 매수 전략을 벤치마킹한 기업 중 하나로, 대규모 비트코인 보유를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전환사채 구조가 완충 역할


스트래티지의 자금 조달 구조는 주로 전환사채를 통해 이뤄진다. 전환사채는 만기 시 현금 상환 대신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옵션이 있어, 비트코인 가격 하락 시에도 즉각적인 현금 상환 압박이 적다는 장이 있다.

르 CEO의 발언은 최근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비트코인 보유 기업들의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나왔다. 그는 극단적인 시나리오를 제시하며 투자자들의 불안을 해소하려는 의도를 드러냈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