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투자자 지분 46%로 상승, 전량 스테이킹으로 수익 창출…13억 달러 손실에도 장기 전략 고수
美 나스닥 상장 이더리움 매집사 샤프링크(Sharplink)가 이더리움 보유량을 86.7만개(약 16.8억 달러, 한화 2조 4,364억 원)로 확대했다고 금일 밝혔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기관 투자자의 지분율이 46%까지 상승했다. 샤프링크는 2025년 6월 이후 스테이킹 보상으로 1만 3,615개의 이더리움을 창출했으며, 해당 수익은 재투자됐다.브랜드 정체성 전환…"Ethereum with an edge"
샤프링크는 이번 발표와 함께 브랜드 이미지를 전면 개편했다. 기존 '샤프링크 게이밍(Sharplink Gaming)'에서 '샤프링크(Sharplink)'로 사명을 변경하고, "Ethereum with an edge(우위를 가진 이더리움)"를 새로운 슬로건으로 채택했다.
샤프링크는 2025년 3분기 1,080만 달러(한화 156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0배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주로 이더리움 보유 자산의 이익으로 1억 430만 달러(한화 1,512억 원)에 달했다.
전량 스테이킹으로 수익 창출…"기관급 리스크 관리"
샤프링크의 최고경영자(CEO) 조셉 찰롬(Joseph Chalom)은 "샤프링크는 보유한 이더리움의 거의 전량을 스테이킹하여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며 "회사는 규율 있는 실행과 기관급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테이킹은 이더리움 네트워크 검증에 참여하고 그 대가로 보상을 받는 방식으로, 보유 자산을 단순히 묶어두는 것이 아니라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샤프링크는 이를 통해 이더리움 가격 변동과 무관하게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고 있다.
샤프링크는 1억 7천만 달러(한화 2,465억 원) 규모의 이더리움을 리네아(Linea) 레이어 2 네트워크에 배포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이더리움 보유 기업으로서 샤프링크의 움직임은 상장 기업이 기관 수준의 디파이(DeFi) 전략을 채택하는 선례가 됐다.
13억 달러 손실에도 장기 가치 창출 집중
샤프링크의 전략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 이더리움 가격은 지난해 8월 고점 대비 60% 이상 하락했으며, 이로 인해 샤프링크는 약 13.9억 달러(한화 2조 152억 원)의 장부상 손실을 기록했다.
그러나 샤프링크는 단기 가격 변동에 흔들리지 않고 장기 가치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 샤프링크 측은 "공격적인 자산 축적 전략이 아닌, 장기적 관점에서의 가치 창조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10월 시장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진행된 직접 주식 공모를 통해 7,650만 달러(한화 1,109억 원)를 모금해 이더리움 보유량을 확대했다.
업계 2위 규모…비트마인에 이어
현재 샤프링크는 이더리움 재무 보유량 기준 업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1위는 약 85억 달러(한화 12조 3,233억 원) 규모의 이더리움을 보유한 비트마인 이머션 테크놀로지스(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다.
비트마인은 437만 개의 이더리움 토큰을 보유해 전체 이더리움 공급량의 3.62%를 차지하고 있다. 비트마인이 164억 달러(한화 23조 7,767억 원)에 매입한 이더리움의 가치는 이더리움 가격이 2,000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현재 84억 달러(한화 12조 1,783억 원)로 감소하며 80억 달러(한화 11조 5,984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비트마인은 최근 비스트 인더스트리즈(Beast Industries)에 대한 2억 달러(한화 2,900억 원)의 투자를 완료하고 96억 달러(한화 13조 9,181억 원) 규모의 이더리움을 추가 매입했다. 비트마인은 현재 ETH 공급량의 3.62%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5% 목표에 72% 도달한 것이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