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 연속 하락세, 총 4조원 시장서 빠져나가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테더(Tether)의 USDT 유통 시가총액이 이번 달 약 15억 달러(한화 2조 1,660억 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아르테미스 애널리틱스(Artemis Analytics)가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이는 2022년 12월 FTX 거래소 붕괴 이후 최대 월간 감소폭이다.FTX는 2022년 11월 고객 자금 유용 사태로 파산하며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 충격을 줬고,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2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FTX 토큰에서 가상자산 시장 전체로 위험이 전이되며 시장 유동성이 급격히 위축됐던 당시, USDT 유통량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번 USDT 감소는 1월의 소폭 하락에 이어 나타났다. 아르테미스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1월에도 USDT 유통량은 12억 달러(한화 1조 7,328억 원) 줄어든 바 있다.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며 총 27억 달러(한화 3조 8,988억 원) 규모의 유통량이 시장에서 빠져나갔다.
이 같은 하락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지속됐던 USDT 증가 추세가 꺾인 것이다. 트럼프는 2025년 1월 20일 백악관에 복귀했으며, 이후 가상자산 시장은 호재 기대감 속에 성장세를 보였다.
테더는 전년 한 해 동안 USDT 스테이블코인 성장과 미국 국채 노출 증가에 힘입어 100억 달러(한화 14조 4,400억 원) 이상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금 보유량을 약 27톤 늘리는 등 자산 다각화에도 나섰다.
대표 스테이블코인인 USDT와 USDC의 총 시가총액은 최근 약 2,579억 달러(한화 373조 2,476억 원)로 하락했다. 스테이블코인 유통량 감소는 가상자산 시장에서 현금이 빠져나가고 있음을 의미하며,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 가격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편 경쟁 스테이블코인 유에스디코인(USDC)은 2025년 시가총액이 73% 증가하며 751억 2,000만 달러(한화 108조 5,148억 원)에 도달해 USDT의 36% 증가율을 앞질렀다. 제도권 수요 증가가 USDC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