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SEC, 신규 고레버리지 ETF 계획 중단 요구...긴급 회의 소집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6-03-04 12:25 수정 2026-03-04 12:25

발행사들에 "제품 출시 중단하라" 통보...공격적 펀드 구조 재차 제한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정하연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지난 2일 이례적인 긴급 회의를 소집해 레버리지 ETF 발행사들에게 신규 펀드 출시를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美 SEC 투자관리부는 독립 수탁인 및 펀드 법률 고문들과의 짧은 전화 회의에서 준비 중인 제품의 효력 발생을 진행하지 말라고 통보했다. 효력 발생은 펀드 등록을 완료하고 정식 발행하는 핵심 단계다.

참석자들은 통화가 단 몇 분간 진행됐으며 질의응답 시간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점점 더 공격적으로 변하는 펀드 상품 구조에 대해 SEC가 다시 한번 강력한 제동을 건 것으로 풀이된다.

SEC는 2022년부터 현재까지 2배를 초과한 단일종목형 및 지수형 레버리지 ETF를 단 한 건도 승인하지 않았다.

SEC는 이전에도 "기초지수나 기초증권에 대해 200%를 초과하는 레버리지 노출을 제공하는 ETF 등록과 관련해 우려를 표한다"며 고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분명히 했다.

최근 레버리지 ETF의 자산이 이번 달 들어 급격히 감소하면서 시장 변동성 증폭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장 하락 시 레버리지 ETF가 노출을 줄이기 위해 대규모 매도에 나서면서 시장 매도세를 가속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SEC의 이번 긴급 조치는 고레버리지 ETF가 시장 불안정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나온 것으로, 투자자 보호를 위한 선제적 규제 강화로 해석된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