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가상자산 ETF 채택, 매우 초기 단계"…수요 80%는 개인투자자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6-03-18 15:29 수정 2026-03-18 15:30

에이미 올덴버그 전략책임자 "자문 계정 확대 위해 교육 필요"

모건스탠리 "가상자산 ETF 채택, 매우 초기 단계"…수요 80%는 개인투자자
모건스탠리가 가상자산 ETF 채택이 여전히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수요의 대부분이 개인 투자자에서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에이미 올덴버그(Amy Oldenburg) 모건스탠리 디지털자산 전략 책임자는 17일(현지시간) 워싱턴DC 블록체인 서밋에서 "가상자산 ETF 채택은 현재 매우 초기 단계에 있다"며 "플랫폼에서 가상자산 ETF 수요의 약 80%가 자기주도형 투자자(self-directed investors)로부터 나오고 있으며, 자문 관리 계정(advisor-managed accounts)에서의 수요는 아직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단계적 여정"…자문사 교육과 포트폴리오 구축 과제


올덴버그 책임자는 모건스탠리의 크립토 상품 도입을 "질서 있는 단계적 여정(orderly, step-by-step journey)"으로 표현하며, 웰스매니지먼트 팀이 금융자문사들이 디지털자산을 자산배분 모델에 포함할 수 있도록 교육 보급과 포트폴리오 구축 측면에서 여전히 많은 작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채택이 진전되고 있지만, 수요는 여전히 주로 개인 투자자들이 주도하고 있다"며 "전문 자문사들이 고객 포트폴리오에 가상자산을 편입하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크립토 ETF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로, 투자자들이 가상자산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도 가격 변동에 투자할 수 있는 금융상품이다.

모건스탠리, 비트코인·솔라나 ETF 출시 준비


모건스탠리는 2024년 비트코인 ETF에 대한 중개계좌 매수 권한을 개방했으며, 올해 1월에는 비트코인과 솔라나 현물 ETF 상장을 신청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1월 6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 ETF 출시 신청서를 제출했다. 블랙록과 피델리티 등 경쟁사들이 이미 시장을 선점한 상황에서 뒤늦게 시장에 진입했다.

솔라나 ETF 신청서에는 스테이킹 기능이 포함돼 있다. 스테이킹은 가상자산을 네트워크에 예치해 블록체인 운영에 참여하고 보상을 받는 방식이다.

기관 배분 가이드라인 1~4%…일부 전문가는 5% 제시


모건스탠리 글로벌 투자위원회는 모델 포트폴리오에서 가상자산 비중을 최대 4%까지 권고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는 웰스매니지먼트 고객들에게 1%에서 4% 사이의 가상자산 배분을 지지하고 있다. 블랙록은 지난해 초 투자자들에게 포트폴리오의 1~2%를 비트코인에 배분할 것을 제안했으며, 피델리티도 2024년 3월 유사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비트와이즈(Bitwise)의 맷 후건(Matt Hougan)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일부 전문 투자자들이 현재 배분 비율을 약 5%까지 높이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후건 CIO는 이전 권고안이 1%에 가까웠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증가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개인→기관 전환 과도기…교육과 인프라 구축 관건


모건스탠리의 가상자산 상품 도입 사례는 대형 금융기관들이 가상자산 상품을 도입하고 있지만, 실제 자문 채널을 통한 배분은 여전히 제한적임을 보여준다. 금융자문사들에 대한 교육, 컴플라이언스 체계 구축, 리스크 관리 프레임워크 마련 등이 선행되어야 한다.

올덴버그 책임자가 강조한 "단계적 여정"은 가상자산이 전통 금융 시스템에 완전히 통합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현실을 반영한다. 주요 금융기관들은 배분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