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세일러 "비트코인 담보 연 11.5% 수익… 디지털 신용이 다음 판을 바꾼다"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6-03-27 11:04 수정 2026-03-27 11:04

스트래티지, 기관 투자자 겨냥 우선주 상품 'STRC' 공개… 샤프지수 4의 저변동·고수익 구조로 고정수익 시장 정조준

마이클 세일러 "비트코인 담보 연 11.5% 수익… 디지털 신용이 다음 판을 바꾼다"
비트코인 최다 매집사 스트래티지(Strategy) 의장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가 가상자산 시장의 다음 국면을 '디지털 신용(Digital Credit)'으로 규정하고, 이를 실현할 구체적인 금융 상품을 공식 무대에서 처음으로 소개했다.

마이클 세일러는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디지털 자산 서밋(Digital Asset Summit)에 참석해 자신이 이끄는 스트래티지의 신규 우선주 상품 STRC(닉네임 'Stretch')를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디지털 신용은 세상에서 가장 매력적인 신용 수단"이라며, 기관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에 반드시 편입해야 할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STRC는 비트코인을 기초 담보로 설계된 우선주 상품으로, 연 수익률 11.5%, 변동성 약 2%, 샤프지수(Sharpe Ratio) 약 4라는 수치를 핵심 지표로 내세운다. 샤프지수는 위험 한 단위당 초과 수익을 나타내는 지표로, 수치가 높을수록 위험 대비 수익 효율이 뛰어남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샤프지수 1이면 양호, 2 이상이면 우수로 평가받는 점을 감안하면, 4라는 수치는 기존 채권 및 고정수익 상품과 비교해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명목 규모는 50억 달러(한화 7조 5,468억 원), 일평균 유동성은 2억 2,400만 달러(한화 3,380억 9,664만 원)로, 이미 기관급 거래 규모를 갖췄다.

마이클 세일러가 이 상품을 공개한 배경에는 기관 자금의 흐름 변화가 있다. 현재 미국 내 수탁 관리 자산(AUM) 중 암호화폐에 배분된 비중은 0.5% 미만에 불과하다. 그러나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는 올해 들어 가장 긴 순유입 기간을 기록하며 기관 자금이 규제된 경로를 통해 다시 유입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는 바로 이 간극, 즉 기관 자금이 아직 들어오지 않은 99.5%의 시장을 STRC로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마이클 세일러는 회의 후 취재진에게 "샤프지수 4짜리 상품을 만들 수 있다면, 그것은 모든 포트폴리오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스트래티지(Strategy)는 지난 6년간 기업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세계 최대 기업 비트코인 보유자로 탈바꿈했으며, 현재 76만 2,000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다. 이를 기반으로 이제는 단순 보유를 넘어 비트코인을 담보로 한 수익형 금융 상품 시장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높은 변동성을 우려해 시장 진입을 망설여온 기관 투자자들에게, 채권 수준의 낮은 변동성과 두 자릿수 수익률을 동시에 제공하는 STRC는 새로운 진입 경로가 될 수 있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