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E 선물시장, 6월까지도 동결 가능성 91.1% 반영…긴축 종료 기대감 고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할 가능성이 97.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30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금리 선물 분석 도구인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준이 4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0.25%포인트) 인상할 확률은 단 2.1%에 불과한 반면, 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할 확률은 97.9%로 집계됐다. CME 페드워치는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의 실시간 거래 데이터를 바탕으로 향후 금리 변동 가능성을 수치화한 지표로, 시장 참가자들의 집단적 전망을 반영한다.
이 같은 동결 기대는 단기에 그치지 않는다. 오는 6월 FOMC 회의까지를 기준으로 한 누적 금리 전망에서도 동결 확률은 91.1%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6월까지 25bp 인상 가능성은 8.8%, 50bp 인상 가능성은 0.1%에 그쳐, 시장은 사실상 상반기 내 추가 긴축 가능성을 거의 배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지표는 국내외 가상자산 투자자들에게 특히 주목할 만한 신호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은 연준의 금리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해왔다. 금리 인상 국면에서는 달러 강세와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맞물려 가상자산 가격이 하방 압력을 받는 반면, 금리 동결 또는 인하 기대가 높아질수록 유동성 확대 기대감이 시장에 유입되는 구조다. 시장 참가자들이 4월은 물론 6월까지도 금리 동결을 압도적으로 점치고 있다는 사실은, 현재 가상자산 시장을 둘러싼 거시경제 환경이 긴축 일변도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수치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CME 페드워치는 전 세계 기관 투자자와 트레이더들이 실제 자금을 투입해 형성한 선물 가격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단순한 설문조사나 전문가 예측과 달리 시장의 '실제 베팅'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신뢰도가 높다. 97.9%라는 수치는 그만큼 시장 전반이 4월 금리 동결을 기정사실에 가깝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의미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