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에이아이(OpenAI), 잇단 프로젝트 중단·투자 철회…AI 호황 이끌던 메모리 칩 가격 급락 전환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6-03-30 14:08 수정 2026-03-30 14:08

1년새 7배 폭등했던 DDR5 메모리, 최고가 대비 100달러 이상 하락…Sora 종료·오라클 계약 파기까지

AI 업계의 폭발적 성장을 이끌며 메모리 칩 가격을 1년 만에 7배까지 끌어올렸던 오픈에이아이(OpenAI)가 잇따른 지출 삭감에 나서면서,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하락 전환했다.
오픈에이아이(OpenAI), 잇단 프로젝트 중단·투자 철회…AI 호황 이끌던 메모리 칩 가격 급락 전환
금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TrendForce)에 따르면 AI 수요 급증으로 지난 1년간 약 7배 폭등했던 메모리 칩 가격이 최근 하락세로 돌아섰다. 직접적인 계기는 오픈에이아이의 대규모 지출 삭감이다. 소비자 가전과 데이터센터의 핵심 부품인 메모리는 AI 산업의 폭발적 수요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며 가격이 치솟았지만, 오픈에이아이가 데이터센터 투자에 제동을 걸면서 시장 분위기가 급변했다.

실제 가격 하락폭은 이미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DDR5 메모리 키트 일부 제품은 최고가 대비 100달러 이상 하락했으며, 아마존에서 판매 중인 32GB 용량의 DDR5 키트는 최근 고점인 490달러에서 370달러까지 떨어졌다. 오픈에이아이의 지출 축소가 시장 전반의 수요 전망을 뒤흔든 결과다. 오픈에이아이는 지난주 운영 비용 절감을 이유로 AI 동영상 생성 서비스 '소라(Sora)'를 전격 종료했으며, 이달 초에는 오라클(Oracle)과 체결했던 수십억 달러 규모의 협약을 파기하고 텍사스주 초대형 데이터센터 증설 계획도 전면 철회했다.

메모리 반도체는 AI 인프라 투자의 선행 지표로 꼽힌다. 오픈에이아이의 잇단 프로젝트 중단과 투자 철회는 AI 산업 전반의 성장 속도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키우고 있으며, 이는 엔비디아(NVIDIA)·SK하이닉스·삼성전자 등 AI 반도체 관련 종목의 주가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변수다. AI 내러티브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의 위험 선호 심리와도 밀접하게 연동돼 있어, AI 투자 위축 신호는 가상자산 시장의 단기 투자 심리에도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오픈에이아이의 자금 조달 능력과 확장 전략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해소되지 않는 한, 메모리 칩 가격의 하락 압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