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산유국, 호르무즈 해협 재개통 대비 원유 선적 재가동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6-04-10 16:00 수정 2026-04-10 16:00

사우디 아람코 "5월 수출계획 제출하라"...이란 봉쇄 해제 시점이 관건

중동 산유국, 호르무즈 해협 재개통 대비 원유 선적 재가동
중동 주요 산유국들이 호르무즈 해협 항행 재개에 대비해 아시아 정유업체들에게 원유 선적계획 제출을 요청했다고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업계 소식통들에 따르면 세계 최대 원유 수출업체인 사우디 아람코를 비롯한 중동 생산업체들이 4-5월 선적 일정을 준비하고 있어 이란의 해협 봉쇄 해제 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우디 아람코, 고객사에 5월 선적 신청 요구


복수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사우디 아람코는 최근 고객사들에게 5월 얀부항과 라스타누라항에서의 원유 선적 신청서를 제출하라고 통보했다.

특히 사우디 동부 연안의 라스타누라항은 원유 수출을 위해 호르무즈 해협 통과가 필수인 핵심 거점이다. 한 소식통은 "라스타누라항 수출 재개는 해협 정상화가 전제조건"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그동안 이란의 봉쇄로 중단됐던 주요 원유 수출 루트가 조만간 정상화될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해협 봉쇄로 국제유가 급등세 지속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교역량의 20%가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이란이 지정학적 갈등을 이유로 해협을 사실상 전면 봉쇄하면서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다.

현재까지 테헤란 당국의 봉쇄 해제 움직임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산유국들의 선제적 준비 작업은 향후 외교적 해결이나 정치적 타협 가능성을 염두에 둔 조치로 분석된다.

아시아 정유업계 "공급 정상화 기대감"
아시아 정유업체들은 중동발 원유 공급 재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해협 봉쇄 이후 대체 공급선 확보와 높은 운송비 부담에 어려움을 겪어왔기 때문이다.

국내 한 정유업체 임원은 "중동 원유 공급이 정상화되면 원료비 부담이 대폭 줄어들 것"이라며 "실제 해협 재개통 시점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너지 가격 안정화 신호에 시장 주목
이번 움직임은 국제 금융시장에서 에너지 가격 하락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원유 공급 정상화 기대감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와 각국 통화정책 완화 여지를 넓힐 것으로 전망된다.

이란의 정치적 결단이 최대 변수
전문가들은 실제 해협 재개통을 위해서는 이란과 관련국 간 정치적 합의가 필수라고 지적한다.

중동 정세 전문가는 "산유국들의 준비는 긍정적이지만 이란의 정치적 결단 없이는 실현 어렵다"며 "외교적 협상 진전 상황이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통 여부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과 세계 경제, 금융시장 전반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