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CEO "AI 에이전트 경제, 인간 경제 규모 넘어설 것"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6-04-17 11:33 수정 2026-04-17 11:33

브라이언 암스트롱 "기계 간 결제로 디지털 달러 수요 급증...양쪽 인프라 구축 중"

코인베이스 CEO "AI 에이전트 경제, 인간 경제 규모 넘어설 것"
美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의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 최고경영자(CEO)가 AI 에이전트 경제 규모가 인간 경제를 초과할 것이라는 파격적인 전망을 내놨다.

금일 암스트롱 CEO는 X 채널을 통해 "에이전트 비즈니스는 아직 시장에서 충분히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며 "기계 간(M2M) 결제가 디지털 달러 수요를 현재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에이전트 경제 규모가 인간 경제를 초과할 가능성이 있으며, 코인베이스는 이 두 경제 모두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암스트롱 CEO가 언급한 '에이전트 경제'는 AI 에이전트들이 사람의 개입 없이 자율적으로 거래하고 결제하는 경제 시스템을 의미한다. AI가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하고, 다른 AI와 거래하며, 자동으로 대금을 지불하는 구조다.

자율주행차가 주차비를 자동 결제하고, 스마트 공장이 원자재를 직접 발주하며, IoT 기기들이 서로 데이터를 사고파는 과정에서 막대한 규모의 거래가 발생한다. 이러한 거래는 24시간 쉬지 않고 이뤄지며, 그 규모는 인간이 수행하는 거래를 넘어설 수 있다는 것이 암스트롱 CEO의 주장이다.

이는 AI 기술이 단순히 인간을 보조하는 수준을 넘어, 독립적인 경제 주체로 활동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임을 시사한다.

암스트롱 CEO는 기계 간 결제가 디지털 달러 수요 급증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AI 에이전트들이 24시간 거래를 수행하면서 실시간 결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다는 분석이다.

기계 간 거래는 국경을 넘나들며 즉각적인 정산이 필요하기 때문에, 기존 은행 시스템보다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화폐가 더 적합하다. 스테이블코인이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같은 디지털 달러가 이러한 수요를 흡수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코인베이스는 유에스디코인(USDC)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서클(Circle)의 주요 파트너로, 디지털 달러 생태계 확장에 직접적인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 암스트롱 CEO의 발언은 회사가 단순한 가상자산 거래소를 넘어 AI 시대의 금융 인프라 제공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을 담고 있다.

암스트롱 CEO는 코인베이스가 인간 경제와 에이전트 경제 양쪽 모두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인 투자자를 위한 거래 플랫폼은 물론, AI 에이전트들이 자율적으로 결제하고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동시에 개발 중이라는 의미다.

실제로 코인베이스는 최근 기업용 블록체인 결제 솔루션과 개발자 도구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레이어2 블록체인 '베이스(Base)'는 저비용·고속 거래 인프라를 제공하며, AI 에이전트들이 활용할 수 있는 결제 레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암스트롱 CEO의 "에이전트 비즈니스가 시장에서 충분히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발언은 가상자산 시장에 새로운 화두를 던졌다. 현재 가상자산 가격에 AI 경제의 잠재력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의 수요에 의존해왔지만, AI 에이전트라는 전혀 새로운 수요층이 등장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특히 AI 에이전트들은 감정이나 시장 심리에 영향받지 않고 효율성만을 추구하기 때문에,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AI 에이전트 경제가 본격화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며, 규제 프레임워크와 기술적 표준화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