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 열정 가진 이란, 고통 감내 능력 과소평가...미국엔 선택적 전쟁, 이란엔 생존 전쟁"
미국의 전직 외교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맞선 이란의 저항 능력이 미국 정책 결정자들의 예상을 크게 웃돌 것이라고 경고했다.24일 알자지라 보도에 따르면, 아담 에렐리(Adam Ereli) 전 미국 바레인 대사는 이란의 항전 능력과 본질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에렐리 전 대사는 "이란 혁명수비대는 '혁명 열정'을 갖고 있으며, 이는 그들이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고통을 견디는 능력은 대부분의 미국 정책 결정자들이 계산한 것보다 훨씬 길다"며 "테헤란이 미국이 가한 '포위 상태'에서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지만, 미국이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오래 버틸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특히 에렐리 전 대사는 미국과 이란이 이번 전쟁을 바라보는 근본적인 시각 차이를 지적했다.
그는 "이란에게는 자부심과 생존 의식이 있다. 그들에게 이것은 생사가 걸린 전쟁"이라며 "그들은 반드시 살아남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미국의 입장에 대해서는 "우리에게 이것은 선택적 전쟁"이라며 "우리는 내일 당장 손을 떼도 미국은 여전히 잘 지낼 것"이라고 대조했다.
에렐리 전 대사는 "이란에게는 다르다. 이것은 그들에게 '존망을 건 전쟁'"이라며 양국 간 전쟁 지속 의지의 비대칭성을 강조했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중동 지역 불안정성이 심화되고 있다. 이란의 예상보다 강한 저항 능력은 전쟁의 조기 종결 가능성을 낮추고, 지정학적 리스크를 장기화시키는 요인이다.
중동 정세 불안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과 금융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고,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해 주요국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