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책·이란 전쟁 여파에 채용 정체…"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 낮아"
미국의 지난 달 고용 증가 폭이 전월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로이터통신이 금일 실시한 경제학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4월 비농업 고용은 6만 2,000명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3월 17만 8,000명 증가에서 11만 6,000명 줄어든 수치다.
기관별 예측치는 1만 5,000명 감소부터 15만 명 증가까지 편차를 보였다.
"느린 채용·느린 해고" 국면 지속
미국 노동시장은 경제학자들과 연방준비제도(Fed)가 지적한 '느린 채용, 느린 해고(Slow Hiring, Slow Firing)'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고용 정체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이민 정책과 최근 발발한 미국-이란 전쟁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경제학자들은 미·이란 전쟁이 노동시장에 미친 영향을 판단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입장이다.
RSM 수석 경제학자 조 브루수엘라스는 "노동시장 현황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며 "노동력 수요는 통상 실제 채용이 이뤄지기 수개월 전에 결정되기 때문에, 전쟁이 노동력 수요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美 연준, 임금·실업률 집중 점검
연준은 이번 고용 지표 발표에서 임금 데이터와 실업률을 집중적으로 살필 것으로 전망된다.
브루수엘라스는 "이들 데이터가 올해 노동시장 약세를 이유로 한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는 새로운 컨센서스를 확인시켜 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고용 지표는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다. 고용 둔화가 지속되면서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남아 있을 경우, 연준은 금리 인하 시기를 늦출 가능성이 크다.
이는 달러 강세와 위험자산 약세로 이어질 수 있어,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과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