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통령, 백악관서 연준 의장 취임식 직접 주재…37년 만에 이례적 행보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6-05-19 11:18 수정 2026-05-19 11:18

케빈 워시 신임 의장 취임식에 대통령 참석, 통화정책 개입 의지 드러내나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최주훈 기자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최주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케빈 워시 신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취임 선서식을 직접 주재한다고 백악관 관계자가 밝혔다.

연준 의장이 백악관에서 취임 선서를 하는 것은 1987년 앨런 그린스펀 전 의장 이후 37년 만이다. 이번 행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워시 의장 임명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조치로 풀이된다.

37년 만에 부활한 백악관 취임식


그린스펀 이후 역대 연준 의장들은 모두 연준 건물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첫 임기 중 지명한 제롬 파월 현 의장 역시 연준에서 취임식을 가졌으며, 당시 트럼프는 참석하지 않았다.

대통령이 연준 의장 취임식에 참석한 마지막 사례는 2006년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벤 버냉키 의장의 취임식에 참석한 때다. 이후 20년간 대통령들은 연준의 독립성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의장 취임식 참석을 자제해왔다.

20년 만에 연준 수장으로 복귀


케빈 워시는 2006년 아이젠하워 행정청사에서 딕 체니 부통령 주재로 연준 이사 취임식을 가진 바 있다.

시장, 연준 독립성과 통화정책 방향 주목


트럼프 대통령의 이례적인 백악관 취임식 주재는 금융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역대 대통령들이 지켜온 관행을 깨뜨린 만큼, 행정부의 통화정책 개입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가상자산 시장 투자자들은 워시 신임 의장의 통화정책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준의 금리 정책은 비트코인을 비롯한 위험자산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월가에서는 워시 의장이 트럼프 행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시장 친화적인 통화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전망과, 연준의 독립성을 지키며 물가 안정에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이번 취임식을 계기로 미국 통화정책의 새로운 국면이 시작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