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상장 목표로 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 주관…소프트뱅크 89조원 투자 결실 맺나
챗GPT(ChatGPT) 개발사 오픈에이아이(OpenAI)가 이르면 내일(23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제출한다. 올해 글로벌 자본시장 최대 이벤트가 본격화되면서 최대 주주인 소프트뱅크그룹 주가는 21일 도쿄 증시에서 20% 급등했다.복수의 투자은행(IB) 관계자들은 이날 "오픈에이아이가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와 함께 IPO 신청서 작성을 마무리하고 있다"며 "이르면 23일, 늦어도 수주 내 美 SEC에 비공개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픈에이아이는 오는 9월 정식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시장 상황과 SEC 심사 일정에 따라 변동 가능성은 남아있다.
비공개 제출 방식은 대형 기술기업들이 선호하는 IPO 전략이다. 기업 재무정보와 사업 현황을 단계적으로 공개하면서 시장 반응을 살필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은행들은 기업가치 평가부터 주식 배정, 기관투자자 대상 로드쇼까지 상장 전 과정을 총괄 지원한다.
소프트뱅크, 97조원 베팅 결실
오픈에이아이 IPO 최대 수혜자는 소프트뱅크그룹이다. 소프트뱅크는 비전펀드를 통해 오픈에이아이에 약 646억 달러(한화 97조 1,000억 원)를 투자하며 지분 13%를 확보했다.
21일 도쿄 증시에서 소프트뱅크 주가는 전일 대비 19.8% 급등하며 거래를 마쳤다. 오픈에이아이 IPO 소식에 더해 같은 날 자회사 SB에너지(SB Energy)의 미국 IPO 계획이 동시에 발표되면서 '더블 호재'가 작용했다.
SB에너지는 데이터센터용 에너지 인프라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이날 미국 IPO 등록 신청서를 비공개로 제출한다고 공시했다.
AI 테마 가상자산 시장 '촉각'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들도 오픈에이아이 상장에 주목하고 있다. AI 기술 발전과 자본시장의 관심 집중은 AI 관련 가상자산 프로젝트 가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AI 테마 토큰들은 오픈에이아이의 기술 발표나 투자 유치 소식이 나올 때마다 가격 변동성을 보여왔다. 업계에서는 이번 IPO가 성사될 경우 AI 기반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의 가치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오픈에이아이와 협력 관계에 있거나 챗GPT API를 활용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의 시장 관심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오픈에이아이의 구체적인 희망 공모가와 기업가치는 SEC 제출 서류가 공개되는 시점에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