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조 달러 시장 겨냥…"완전한 시스템 공급 가능한 곳은 우리뿐"
엔비디아의 젠슨 황(Jensen Huang, 黄仁勋) 최고경영자(CEO)가 'AI 네이티브 클라우드' 시장을 차세대 핵심 성장 동력으로 지목했다.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 초대형 클라우드 사업자를 넘어 새로운 고객군이 엔비디아의 미래를 이끌 것이란 전망이다.21일(현지시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젠슨 황 CEO는 "엔비디아 데이터센터 사업의 핵심 부문 중 하나가 AI 네이티브 클라우드"라며 "시장 규모가 크고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르다"고 밝혔다.
AWS·애저와 다른 새 고객층 부상
AI 네이티브 클라우드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 같은 초대형 사업자와 구별되는 새로운 데이터센터 고객군이다. 이들은 인프라를 자체 설계·구축하지 않고 완전한 시스템을 구매해 즉시 운영한다.
젠슨 황 CEO는 "현재 이런 시장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곳은 엔비디아뿐"이라며 "전체 스택(full-stack) 플랫폼 솔루션이 핵심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7경 원 넘는 경제 규모 포괄
젠슨 황 CEO는 장기적으로 이 부문이 전 세계 50조~80조 달러(한화 약 7경 5,350조~1,507조 원) 규모의 경제를 포괄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래에는 이 부문이 회사 사업 성장의 주력이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는 기존 초대형 클라우드 사업자 중심의 AI 인프라 시장 구도가 재편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엔비디아는 이날 발표한 1분기(2~4월) 실적에서 매출 816억 달러(한화 약 122조 9,712억 원)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1,507조 원 투자 시장서 주도권
젠슨 황 CEO는 올해 전 세계 데이터센터에 1조 달러(한화 약 1,507조 원)가 투자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4월에는 "5,000억 달러(한화 약 753조 5,000억 원) 규모의 주문이 들어왔다"고 공개하기도 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3월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열린 'GTC 2026'에서 글로벌 리더들과 AI 인프라 비전을 공유했다. 젠슨 황 CEO는 올해 1월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AI는 인류 역사상 최대 인프라"라고 강조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AI 네이티브 클라우드 시장 성장이 엔비디아의 고성능 GPU 수요를 더욱 확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엔비디아는 고성능 GPU 시장의 94%를 장악하고 있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