핌코 CIO "채권수익률 급등 지속시 연준, 통화긴축 나선다"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6-05-22 11:24 수정 2026-05-22 11:24

"장기 인플레 기대 탈선하면 경기 약세에도 금리 인상...위험자산 전방위 압박"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최주훈 기자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최주훈 기자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 핌코(PIMCO)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댄 아이버슨이 금일 "인플레이션 기대가 추가 상승하고 글로벌 채권수익률 급등이 광범위한 금융시장 혼란을 야기할 경우, 美 연방준비제도(Fed)와 주요 중앙은행들이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이버슨 CIO는 이날 인터뷰에서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가 명백히 탈선한다면 경제에 다소 약세가 나타나더라도 정책 긴축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국채시장의 인플레이션 기대 지표인 손익분기 인플레이션율(BEI)이 최근 3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지난 2월 말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유가가 급등한 것이 직접적 원인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대규모 매도세가 나타났으며, 이번 주 미국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채권수익률 상승은 채권가격 하락을 의미하며, 자금조달 비용 증가로 이어진다.

아이버슨 CIO는 이러한 상황을 시장의 "고통스러운 거래(pain trade)"라고 표현했다. 그는 "금리가 상승하면서 주식과 신용시장에 압박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금리 상승은 차입 비용 증가를 의미하며, 기업 실적 악화와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레버리지가 높은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은 유동성 축소와 자금 이탈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

핵심은 연준이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통제를 우선시할 수 있다는 점이다. 통상 중앙은행은 경기 침체 시 금리를 인하하지만, 인플레이션 기대가 고착화될 경우 긴축 기조를 유지하거나 강화할 수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경고가 주식, 채권, 가상자산 등 위험자산 전반에 부정적 신호라고 분석한다. 고금리 환경에서는 현금 및 단기 채권 등 안전자산 비중 확대가 유효한 대응책이 될 수 있다는 조언이다.

핌코는 운용자산 2조 달러(한화 3000조원) 규모의 글로벌 채권 투자 전문기관으로, 아이버슨 CIO의 발언은 시장에서 높은 영향력을 갖는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