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미노 부총재 "시장 신뢰 유지 중요"…다카이치 총리는 정책 안정 요구
일본은행이 다음 달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최근 일본 국채 매도 사태 속에서 물가 안정에 대한 시장 신뢰 유지가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히미노 부총재 "적시 정책 조정 중요"
일본은행 히미노 료조(氷見野良三) 부총재는 금일 "향후 경제·물가·금융 상황에 대해 적절한 속도로 통화 완화 정도를 조정해 물가가 적절히 통제될 것이라는 시장 신뢰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히미노 부총재는 "일본은행은 이러한 시장 신뢰를 유지하고 지속 가능하고 안정적인 방식으로 물가 안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정책을 적절히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일본 국채 매도 사태 속에서 일본은행이 조만간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한 발언이다. 히미노 부총재와 우에다 가즈오(植田和男) 일본은행 총재 등 주요 인사들은 최근 금융시장에 대한 책임 있는 태도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해왔다.
신규 물가지표, 목표치 2% 상회
일본은행은 금일 신규 물가지표를 발표하며 지난 달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핵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일본은행의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3월 2.5%에서 더욱 상승한 이번 수치는 교육 및 에너지 보조금 등 제도적 요인을 제외한 것으로, 일본 정부가 지난주 발표한 기준 핵심 소비자물가지수 1.4%보다 훨씬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일본은행이 새롭게 편제한 '기조적 인플레이션율' 지표는 일회성 요인을 배제해 실질적인 물가 상승 압력을 더 정확히 포착하기 위한 것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정책 안정 요구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다음 달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광범위하게 예상하고 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일본 기준금리가 6개월 간격으로 0.25%포인트씩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는 지난주 일본은행에 정책 안정을 유지해달라는 신호를 미묘하게 전달했다. 이란 전쟁이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려는 시도다.
다카이치 총리는 대표적인 금리 인상 반대론자로 알려져 있으며, 경기 부양을 위한 완화적 통화정책을 선호해왔다.
엔화 약세·고물가 압박 지속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압박은 높은 에너지 가격과 엔화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나왔다. 이들 요인은 소비 지출을 위축시키고 물가 상승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일본은행은 4월 회의에서 단기 정책금리를 0.75%로 유지해 1995년 9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다음 달 금리 결정은 일본 경제와 아시아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