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63억원 투입…'금가분리' 완화 속 금융·가상자산 융합 본격화
삼성증권이 업비트(Upbit) 운영사 두나무의 지분 2%를 인수한다. 총 3,063억원을 투입하는 이번 거래는 금융당국의 '금가분리' 완화 방침에 따라 전통 금융권과 가상자산 업계의 본격적인 융합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이사회 의결…두나무 기업가치 15조원 평가
삼성증권은 28일 이사회를 열고 두나무 구주 69만 7,487주를 인수하기로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인수 대금은 3,063억 7,000만원(약 2억 300만 달러)으로, 삼성증권 자기자본(8조 680억원)의 3.8%에 해당한다.
주당 인수가격은 43만 9,250원이다. 이는 지난해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 간 전면 주식교환 당시 제시된 주식매수청구권 가격과 동일한 수준이다. 이를 기준으로 두나무의 전체 기업가치는 약 15조 3,000억원으로 산정된다.
카카오 계열사 보유 지분 매각
이번 거래의 매도 주체는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카카오벤처스, 카카오청년창업펀드, KIF-카카오우리은행기술금융투자펀드 등이다. 두나무 지분 2%가 카카오 계열에서 삼성 금융 계열로 넘어가는 셈이다.
삼성증권은 이번 인수를 통해 국내 가상자산 시장 점유율 1위 사업자인 두나무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디지털 자산 관련 금융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금융당국 규제 완화에 투자 물꼬 터져
이번 인수는 최근 금융당국이 '금가분리'(금융업과 가상자산업의 분리) 정책 완화를 시사한 가운데 성사됐다.
금가분리 원칙은 그동안 증권사·은행 등 전통 금융기관의 가상자산 거래소 투자 및 사업 진출을 제한해왔다. 하지만 규제 완화 신호가 나오면서 금융권의 가상자산 시장 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금융당국의 정책 방향 전환으로 증권사들의 디지털 자산 시장 참여가 활발해질 것으로, 삼성증권의 이번 투자가 업계 전반에 미칠 파급효과는 클 것으로 전망된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