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앤트로픽과 AI 슈퍼컴퓨터 계약, 실제론 6개월뿐"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6-05-28 18:13 수정 2026-05-28 18:13

월 1조 7천억 원 규모 계약, 2029년까지 보장 아냐…"필요시 회수 가능"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최주훈 기자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최주훈 기자
일론 머스크(Elon Musk) 스페이스X(SpaceX) 최고경영자(CEO)가 금일 스페이스X와 AI 기업 앤트로픽(Anthropic) 간 체결된 콜로서스(Colossus) AI 데이터센터 임대 계약이 실질적으로 6개월 단기 계약이라고 밝혀 업계에 파장이 예상된다.

2029년까지? "6개월 계약이 맞다"


올해 초 스페이스X와 앤트로픽은 테네시주 멤피스에 위치한 콜로서스 및 콜로서스 I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의 컴퓨팅 파워 사용 계약을 체결했다. 앤트로픽은 매월 12억5천만 달러(약 1조7천억원)를 지불하며, 계약 유효기간은 2029년 5월까지로 공개됐다.

하지만 머스크 CEO는 이날 공개 성명에서 "스페이스X는 콜로서스를 수년간 임대하기로 약속한 적이 없다"며 "실제로는 180일(6개월) 임대 계약"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후 양측 모두 90일 전 통보로 계약을 종료할 수 있다"며 "수년간 지속될 가능성은 있지만, 그것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스페이스X가 지난주 제출한 규제 서류에는 '양측 모두 90일 전 통보로 계약 종료 가능'이라는 조항만 명시됐을 뿐, 6개월 단기 계약이라는 내용은 포함되지 않아 시장의 혼란을 가중시켰다.

"AI 자원 부족하면 회수한다"


머스크 CEO는 계약 조기 종료 가능성도 분명히 했다.

"우리는 앤트로픽을 곤경에 빠뜨리지 않을 것이며 합리적인 퇴출 방안을 제공할 것"이라면서도 "컴퓨팅 자원이 극도로 부족해지면 언젠가 이를 회수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스페이스X AI 사업부, 분기 3조4천억원 적자


스페이스X가 이번 주 공개한 기업공개(IPO) 신청 서류에 따르면, 회사의 AI 사업부는 올해 3월 분기 매출 8억1천800만 달러(약 1조1천억원)를 기록했으나, 영업손실은 약 25억 달러(약 3조4천억원)에 달했다.

월 1조7천억원 규모의 앤트로픽 임대료 수입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것은 AI 인프라 구축 비용과 운영비가 막대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스페이스X가 자체 AI 인프라 수요 증가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앤트로픽과의 계약 조건을 유연하게 설정한 것으로 분석한다.

월 1조 7천억 원 규모의 대형 계약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단기 계약 성격이 강해 AI 컴퓨팅 시장의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는 관련 기업들의 주가와 가상자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