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 일일 1,500~1,800 SOL 추가 소각 제안…"디플레이션 전환 시동"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6-06-01 10:49 수정 2026-06-01 10:49

거래당 자원 소비 기준 수수료 부과·전액 소각…일반 이용자 비용 최대 600% 급증 논란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최주훈 기자
디자인=블록스트리트 최주훈 기자
솔라나 네트워크가 토큰 소각량을 대폭 확대하는 새로운 경제 모델 개편안을 제시하며 가상자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일반 이용자의 거래 비용이 최대 6배 이상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찬반 논란이 예상된다.

기존 소각량의 3배 규모…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목표


솔라나 개발자 cavemanloverboy는 1일 'SIMD 547' 제안서를 통해 모든 거래에 자원 소비량 기반 기본 수수료를 부과하고 전액 소각하는 방안을 공개했다. 거래당 요청 비용 단위(cost unit)당 0.1 램포트(lamport)를 책정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 솔라나는 하루 약 648 SOL만을 수수료로 소각하고 있다. 이는 일일 약 60,000 SOL에 달하는 신규 발행량(인플레이션)의 1%에 불과한 수준이다. 새 제안이 시행되면 매일 1,500~1,800 SOL이 추가로 소각돼 기존 대비 약 3배 증가한 소각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제안서는 "네트워크 자원 사용에 합당한 비용을 부과함으로써 SOL 공급량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장기적 생태계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켓메이커 3~5% vs 일반 투자자 최대 600%…비용 부담 격차 뚜렷


문제는 사용자 유형에 따라 수수료 인상 폭이 극명하게 갈린다는 점이다. 커뮤니티 실측 데이터 분석 결과, 대량 거래를 처리하는 마켓메이커(시장조성자)의 수수료 부담은 3~5% 증가에 그쳤다.

반면 일반 투자자는 거래 유형에 따라 비용이 급증한다. 특히 복잡한 스마트 컨트랙트를 실행하거나 여러 프로그램을 동시에 호출하는 거래는 자원 소비량이 많아 수수료가 600% 이상 뛰는 경우도 발생한다. 디파이(DeFi) 프로토콜 이용, NFT 거래, 복합 스왑 등이 대표적이다.

이에 대해 일부 커뮤니티 회원들은 "소액 투자자의 접근성을 저해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반면 "네트워크 자원을 많이 사용하는 만큼 더 많은 비용을 부담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찬성 의견도 제기된다.

Alpenglow 업그레이드 이후 시행…커뮤니티 의견 수렴 중


이번 제안은 'Alpenglow' 합의 알고리즘 업그레이드가 완료된 후에만 적용 가능하다. 현재는 초안 단계로, 솔라나 재단과 검증인, 개발자, 투자자 등 생태계 참여자들의 의견 수렴이 진행 중이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제안 통과 시 SOL의 디플레이션 전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소각량이 발행량을 초과하면 SOL 총공급량이 감소해 희소성이 높아지고, 이는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솔라나 생태계 개발자는 "이더리움의 EIP-1559(수수료 소각 메커니즘)와 유사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도 "일반 사용자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제안이 수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최종 제안서의 수정 여부와 채택 결과는 향후 솔라나 네트워크의 경쟁력과 SOL 가격 향방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최주훈 joohoon@blockstre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