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지속적인 조정, 4만7달러 수준…국내선 6000만원 하회
Fed, 내년 3월까지 테이퍼링 속도 2배, 3차례 금리 인상 예고
영국 중앙은행 기준금리 인상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 본격화
일론 머스크, 테슬라 도지코인 결제허용 언급에 가격 폭등 이슈도
20일 가상자산 가격 정보 서비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4만6580달러(한화 5542만원) 수준에서 걸되고 있다. 전일 대비 2.54%, 일주일 대비 5.34% 하락한 가격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말부터 내내 하락세를 보이다가 급격히 하락하면서 지난 4일 장중 한떄 20% 이상 폭락키도 했다. 이후 현재까지 시장의 이슈에 따라 등락을 거듭해오고 있다.
이더리움 역시 비트코인과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이날 이더리움은 3904달러(한화 465만원)으로 전일 대비 2.48%, 일주일 대비 2.85% 하락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성명을 통해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속도를 기존 월 150억 달러에서 월 300억 달러로 늘리고, 내년 3월쯤 이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Fed는 또 내년 최소 3차례의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도 전했다.
당초 시장에선 Fed가 예상보다 빠르게 금리 인상과 테이퍼링에 나설 것이란 우려로 인해 비트코인의 가격이 대폭 하락한 바 있다. 금리가 인상되고 유동성이 축소되면 가상자산 시장의 랠 리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다만 FOMC의 발표 결과가 시장의 예상치를 벗어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주요 가상자산의 가격이 소폭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영국 중앙은행이 지난 16일 3년여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와함께 비트코인은 최근 나스닥 기술주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당초 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 헤지(회피) 수단으로 분류됐었지만, 시장의 리스크가 커지면 가상자산을 먼저 처분하는 기관들이 늘면서 이같은 해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주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테슬라 일부 상품에 도지코인 결제를 허용하겠다고 언급한 이슈도 있었다. 지난 14일 일론 머스크 CEO는 트위터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히면서, 도지코인의 가격이 일시에 40%에 가까운 상승률을 보였다.
한편 이밖에 여타 알트코인들 또한 지난 일주일 새 소폭 조정기를 거치는 모양새다. 반면 큰 폭으로 상승한 가상자산도 일부 있었다. 시가총액 5위에 자리하고 있는 솔라나는 이날 177달러(한화 21만1500원)로 전일 대비 3.67% 하락했지만, 일주일 대비 5.50% 증가했다.
카르다노는 1.23달러(한화 1467원)으로 전일 대비 4.47% 하락, 일주일 대비 6.53% 하락했다. 반면 리플은 0.89달러(한화 1069원)으로 전일 대비 7.85%, 일주일 대비 8.11% 증가했다.
지난주 일시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도지코인은 0.17달러(한화 202원)로 전일 대비 1.70% 하락했지만 일주일 대비 2.66% 늘었다.
국낵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선 보라가 지난 일주일 새 39.20%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보라는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으로, 운영사 웨이투빗은 지난 5월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프렌즈게임즈와 합병하고 블록체인 기반의 NFT 사업 진출을 공식화한 바 있다.
2~5위에는 헤데라(385원·35.21%), 캐리프로토콜(13.20원·19.82%), 폴리곤(2670원·16.85%), 휴먼스케이프(402원·15.23%) 등이 올랐다.
6~10위는 룸네트워크(111원·14.20%), 리플(1120원·13.54%), 솔라나(22만900원·13.03%), 스토리지(2060원·12.91%), 그로스톨코인(920원·12.07%) 등이 차지했다.
김수민 기자 k8sil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