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 아트스폿 활용 NFT 컬렉션도 제작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시가 2023년 부터 비트코인(BTC)으로 세금을 납부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했다.
리오시의 치카오 브야오스(Chicão Bulhões) 경제 개발 혁신 장관은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최초로 리우시가 2023년 부터 비트코인으로 세금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리우데자네이루 에두아르도 파에스(Eduardo Paes) 시장이 국고 일부를 암호화폐 형태로 저장, 리우시를 '크립토 허브'로 만들겠다고 발표한 지 한 달 만이다. 당시 파에스 시장은 리우시 내 비트코인을 통한 납세와 비트코인 납세에 대해 일부 할인을 제공할 것이라 발표한 바 있다.
비트코인 납세 발표는 브라질의 헤알화와 비트코인 간 원활한 환전을 촉진하기 위해 진행되는 프로젝트이다. 비트코인과 헤알화 사이의 환전 작업은 기업들을 통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리우시는 또 도시 내 관광 명소의 이미지와 리우시 출신 예술가들이 꾸민 작품을 NFT 컬렉션으로 만들 예정이다.
리우시의 페드로 파울로(Pedro Paulo) 재무장관은 이번 비트코인 납세 발표를 두고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추후 택시 등 도시 내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에 비트코인 결제를 추가할 것"이라며 "리오시 내 유명한 관광지와 '아트스폿'을 NFT로도 만들 예정이다"고 발표했다.
특정 자산이 화폐가 되는 과정은 해당 자산으로 납세를 진행하기 시작했을 때 이뤄졌다. 로마 시대 금화를 비롯해 세금 납부를 특정 자산으로 진행할 경우 해당 자산은 넓은 보급성을 가졌고, 이는 곧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며 화폐의 역할로 강화했다는 논리와 맥을 같이한다.
한편, 미국에서도 론 디샌티스(Ron DeSantis) 플로리다 주지사가 비트코인을 통한 납세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큰 화제를 몰고 왔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