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형은행 실버게이트서 2억500만 달러 대출
비트코인 담보 첫 사례…12만5051개의 BTC 보유
마이크로스트레티지사 비트코인(BTC) 담보 대출을 통해 추가 비트코인 매집에 나섰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자회사 매크로스트레티지는 29일(현지시간) 실버게이트 은행에서 2억500만 달러(한화 약 2479억4750만원)의 자금을 대출해 비트코인을 구매했다고 밝혔다. 해당 대출 거래에는 마이크로스트레티지가 보유한 비트코인을 담보로 했다.
이번 비트코인 추가 매집으로 인해 마이크로스테리지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총 12만5051개에 달한다. 담보 대출을 제공한 실버게이트 은행은 연방준비은행 회원 은행으로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은행으로 알려져 있다.
마이클 세일러는 비트코인 추가 매집에 대해 "실버게이트 은행의 대출은 비트코인 추가 구매를 통해 우리가 선도적인 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에 큰 도움을 제공했다"면서 "비트코인을 담보 자산으로 우리의 사업 전략을 효율적으로 전개해나갈 수 있다는 사실에 기쁘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기업이다. 2020년 부터 CEO인 마이클 세일러의 공격적인 비트코인 매수 행보로 현재 많은 이들에게 '비트코인 매입사'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이번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비트코인 추가 매집이 비트코인을 담보로 거액의 달러를 대출했다는 사실에 많은 이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이는 미국의 대형은행이 비트코인을 자산으로 인정하면서 다른 은행들도 비트코인을 통한 담보 대출 시대가 열렸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한편, 회사를 이끌고 있는 마이클 세일러는 "저점 매수(Buy the dip)"를 외치며 기회가 생길 때 마다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로 유명하다. 명성답게 꾸준히 암호화폐 시장의 하락장마다 비트코인을 매수하며 정확하게 저점 매수 타이밍을 맞추는 저력을 보였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