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0억 달러 규모 스테이블 코인 USDC 수탁
써클이 스테이블 코인 USDC의 준비금 수탁 은행으로 뉴욕 멜론은행을 선택했다.
써클은 31일(현지시간) 520억 달러(한화 약 63조 2424억원)규모의 스테이블 코인 USDC의 준비금 보관은행으로 뉴욕 멜론은행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미 달러와 연동되는 코인이라는 점에서 발행량 만큼의 준비금을 발행사가 보유하고 있는지의 여부로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를 포함해 여러 미국 금융당국의 주의를 받았다.
써클은 미국 최대 금융기관 중 하나인 골드만삭스의 출자사이다.
써클이 처음 스테이블 코인 중 두 번째 규모를 자랑하는 USDC에 대한 자산 감사를 시작하는 과정에서 자산에 상업용 어음을 포함시킨 사실에 대한 큰 비난이 따르기도 했다. 이에 써클은 은행에 보관된 현금과 채권으로 모든 준비금을 증명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실제 10월 보고서에 USDC 회계 회사인 그랜트 쏜턴(Grant Thornton)을 통해 USDC의 330억 달러(한화 약 40조1280억원) 준비금이 모두 현금 또는 현금등가물임을 증명한 바 있다. USDC가 세계 최대 규모의 자산 수탁 은행과 계약을 체결하며 스테이블 코인과 관련된 준비금 우려에 마침표를 찍은 것이다.
뉴욕멜론은행은 1784년 설립된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으로 보관자산 규모 세계 1위를 자랑한다. 현재 대형 암호화폐 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의 암호화페 펀드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GBTC)' 관리를 담당하고 있기도 하다.
한편, 써클은 송금 기업 머니그램과의 계약을 통해 스텔라루멘의 결제망을 통한 USDC 즉시 결제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2월에는 특수목적 인수회사( SPAC)인 콘코드 엑쿼지션(Concord Acquisition Corp)과 협상을 통해 90억 달러(한화 약 10조 9449억원)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USDC를 발행을 시작한 지난해 7월에 비해 2배에 달하는 가치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