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5월부터 암호화폐 거래세 11% 걷는다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2-04-04 15:50 수정 2022-04-04 15:50

부가가치세 11%, 소득세 0.1% 적용 예정
화폐아닌 '상품' 분류…거래 Yes 교환 No

인도네시아, 5월부터 암호화폐 거래세 11% 걷는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암호화폐에 약 11%의 세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3일(현지시간) 다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은 5월 1일부터 자국 내 시행되는 암호화폐 투자·거래에 11%의 부가가치세, 0.1%의 소득세를 적용키로 했다. 암호화폐 거래에 부가가치세와 소득세를 적용하는 방침은 지난해 5월 인도네시아 정부가 발표한 것으로 1년 여의 기간동안 보고서에 명시된 납세 정책에 대한 심의를 거친 것이다.

외신은 암호화폐 거래에 부가가치세를 적용하는 것은 인도네시아 당국이 암호화폐를 '화폐'가 아닌 '상품'으로 분류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인도네시아의 세무 공무원인 헤스투 요가 삭사마(Hestu Yoga Saksama)는 "암호화폐는 상품이기에 부가가치세가 부과된다. 통화가 아니기에 거래가 가능하지만 상품 및 서비스와 교환하는 용도로는 사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약 2억 7900만명의 인구수를 가진 인도네시아는 아시아 내 가장 큰 암호화폐 시장으로 성장세가 가파르다.

인도네시아 암호화폐 규제를 담당하고 있는 상품선물거래규제당국(Commodity Futures Trading Regulatory Agency)의 통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내 암호화폐 사용자는 올해 11% 증가한 1240만명에 달한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