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USDC 대형금융사 4곳 파트너십
블랙록·피델리티 등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참여
스테이블 코인 USDC 발행사 써클이 미국 대형 금융기관들로부터 4억 달러(한화 약 4918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스테이블 코인 USDC 발행사 써클은 12일(현지시간) 블랙록(Blackrock), 피델리티(Fidelity), 마샬 웨이스(Marshall Wace), 핀 캐피탈(Fin Capital)와 파트너십을 맺고 4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2곳이 참여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블랙록은 명실상부 세계 최대의 자산 운용사이다. 국가의 연기금, 국부펀드를 비롯해 대형 기관이 블랙록에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운용하는 자산 규모는 10조 달러(한화 약 1경원)에 달한다.
또다른 참여사 피델리티 역시 2조7000억 달러(한화 약 3185조 7000억원) 규모의 고객 자산을 운용하는 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 중 하나이다. 피델리티는 지난 해 9월 비트코인 선물 ETF 승인 촉구를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비공개 미팅을 가졌다. 약 한 달 후인 10월 비트코인 선물 ETF가 승인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520억 달러(한화 약 63조 2424억원)규모의 USDC는 스테이블 코인 거래량에서 2위, 시총 5위를 보이고 있다.
USDC의 써클은 미국 최대 금융기관 중 하나인 골드만삭스의 출자사이다. 지난 달 USDC는 준비금 보관은행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자산 수탁 은행인 뉴욕 멜론은행과 계약을 체결했다.
써클은 송금 기업 머니그램과의 계약을 통해 스텔라루멘의 결제망을 통한 USDC 즉시 결제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2월에는 특수목적 인수회사( SPAC)인 콘코드 엑쿼지션(Concord Acquisition Corp)과 협상을 통해 90억 달러(한화 약 10조 9449억원)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USDC를 발행을 시작한 지난해 7월에 비해 2배에 달하는 가치다.
투자 라운드 파트너십에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영향력을 지닌 자산운용사 2곳이 참여하며 스테이블 코인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경쟁은 현재 미국을 포함한 다수의 국가가 스테이블 코인과 관련한 법안과 정책을 만들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써클의 제레미 알레어(Jeremy Allaire) CEO는 "USDC와 같은 디지털 달러 화폐는 세계 경제 변혁을 주도하고 있으며 써클의 기술 인프라가 이 변화를 주도할 것이다"라고 말하며 "블랙록을 회사의 투자자로 추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이 파트너십을 더욱 발전시킬 것이다"고 말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