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 주도 9개의 대형 은행 협력
한정 수량 CBDC 올 하반기 시범 발행
브라질이 올 하반기부터 CBDC 시범 발행에 나선다.
12일(현지시간) 브라질 중앙은행은 올 하반기 국가 내 CBDC를 시범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브라질 중앙은행의 로베르토 캄포스 네토(Roberto Campos Neto) 총재는 CBDC는 '디지털 헤알화'로 법정화폐 결제 시스템인 'STR(Reserve Transfer System)'에 연동, 기존 화폐 질서를 교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토 총재는 기존 국가 화폐 시스템에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기 위해 CBDC에 비트코인(BTC)가 채택한 한정 수량 매커니즘을 도입해 발행하기로 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은 올해 하반기까지 중앙은행 주도로 9개의 대형 은행이 한 달 간 협력 기간을 가진 후 발행될 예정이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지난 2020년 8월부터 CBDC 발행 가능성을 염두하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팀은 국제 관계, 통화 관리, 금융 시스템 모니터링, 은행 운영 및 결제 시스템, 금융 시스템 규제, 정보 기술 등을 망라한다.
네토 총재는 "은행의 대차대조표에 균열을 일으키지 않기 위해 한정 수량의 통화를 만드는 걸 고려하고 있으며 해당 프로젝트는 하반기에 시행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시가 2023년 부터 비트코인을 통한 세금 납부 계획을 밝힌 가운데 브라질의 CBDC 시범 발행 소식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