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허가 암호화폐 거래소 지갑만 허용
러시아 매체 이즈베스티야(Izvestia)는 18일(현지시간) 러시아 은행협회가 암호화폐 거래소 외에 월렛에 암호화폐를 보유하는 행위를 범죄화하는 규제 프레임워크 마련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즈배스티야에 따르면 러시아 은행협회는 암호화폐로 인한 자산 은닉 및 범죄와의 연관성을 언급하며 콜드월렛 사용과 해당 월렛의 키 발설 거부 행위를 불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콜드월렛은 암호화폐 보유자가 3자의 개입없이 개인 소유의 월렛 키를 보유하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러시아 내무부와 공동으로 개발 중인 해당 프레임워크는 허가를 받은 암호화폐 거래소 외에 다른 월렛에 암호화폐를 보유할 경우 형사 책임을 묻는다는 사안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회는 현재 러시아 중앙은행과 러시아 연방금융감시국에 해당 법안을 담은 공식 서안을 보낸 상태이다.
러시아 은행 협회의 아나톨리 코즐라츠코프(Anatoly Kozlachkov) 부회장은 "채무자 및 범죄자가 은폐한 암호화폐를 압류하는 상황이 매우 어려워짐에 따라 현재 중앙 거래소 외에 보유하고 거래되는 모든 암호화폐를 봉쇄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를 개발 중이다"고 말했다.
러시아 은행 협회는 러시아 내 300개의 은행을 포함해 러시아 은행 인프라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대형 조직이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