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부동산 개발업체, 구매 대금으로 BTC·ETH 허용
'크립토 허브'로 거듭나는 두바이의 흐름 반영한 결과
두바이 내 프렌차이즈 카페 및 배달앱, 암호화폐 결제 허용
UAE의 부동산 대기업이 부동산 구매 대금으로 암호화폐를 수용한다고 발표했다.
27일(현지시간) UAE 두바이의 부동산 개발업체 다막 프로퍼티(Damac Properties)가 부동산 구매 대금으로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을 수용할 것이라 밝혔다.
다막 프로퍼티는 '크립토 허브'로 거듭나고 있는 두바이의 흐름을 반영해 이같은 결정을 했다.
최근 두바이는 적극적인 규제당국의 암호화폐 수용 정책에 기반한 기업 유치로 전세계 '크립토 허브'로 거듭나고 있다. 두바이 규제 당국은 암호화폐를 통한 급여 지급 등을 포함한 정책과 함께 암호화폐 거래소들에게 옹호적인 라이선스 정책을 펼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2달 간 크립토닷컴과 바이비트, 바이낸스, FTX 등 전세계 적인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두바이로 본사를 이전하며 큰 물결이 만들어졌다.
현재 대형 거래소들의 두바이행과 함께 대형 암호화폐 자금이 두바이로 몰리고 있는 정황이 포착되었다. 우크라이나와 전쟁으로 서방국가들의 경제 제재를 받은 러시아 부호들이 자산을 중동으로 이전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3월,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3월 한 달 동안 UAE 지역에서 스위스 소재 중개인들으로부터 수십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청산 요청이 이어졌다. 이 자금은 최소 20억 달러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일머니'에 이어 '크립토 머니'가 대규모로 들어온 정황을 포착한 두바이 부동산 업체가 행동에 나선 것이다. 다막 프로퍼티의 운영 초괄 알리 사와니(Ali Sajwani)는 "새로운 시대의 흐름을 고려해 부동산 산업의 발전과 함께 두바이의 발전을 도모하는 이니셔티브로 암호화폐를 보유한 고객들을 위해 새로운 결제 옵션을 제공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최근 두바이에서는 대형 카페 프렌차이즈 '베이크앤모어(Bake N More)'와 배달앱 '얄라마켓(YallaMarket)'이 결제 수단으로 암호화폐를 수용하기 시작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