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텍사스, BTC 채굴 전력발전소 건설한다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2-05-01 09:23 수정 2022-05-01 09:23

텍사스주 나바로시 BTC 채굴용 전력발전소 건설 예정
미-러, BTC 채굴장 유치경쟁...결국 암호화폐 패권 다툼

그래픽=박혜수 기자
미국의 비트코인(BTC) 채굴기업 라이엇 블록체인이 추가의 비트코인(BTC) 채굴을 위해 사설 전력발전소를 조성키로 했다.

라이엇 블록체인은 28일(현지시간) 비트코인 채굴을 목적으로 텍사스주 나바로시에 약 1.7 기가와트(Gw)의 전력 생산이 가능한 사설 전력발전소를 2023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 발전소는 기존의 전력발전소에 비해 약 60만톤의 온실 가스 배출을 감축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1.7기가와트의 전력은 약 200만명의 주민들에게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 '채굴장 유치' = '미국-러시아의 암호화폐 패권 전쟁' = 비트코인 채굴 업체들은 미국 재무부 제재에 따라 러시아에서 철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 25일 미국 유명 채굴기업인 US컴패스 마이닝이 러시아에 기반을 둔 비트코인 채굴기를 매각하고 미국으로 이전을 추진키로 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채굴을 위한 미국 내 대형 전력발전소를 건설 소식과 많은 채굴 기업들의 탈(脫) 러시아 움직임이 서로 관계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해시율은 비트코인의 채굴에 사용되는 네트워크 컴퓨팅 파워를 뜻한다.

비트코인 채굴은 작업증명(PoW) 방식으로 컴퓨팅 파워를 통해 암호화폐를 채굴하고 그에 대한 권한을 갖는다. 이 매커니즘은 단일 주체가 51% 이상의 해시율을 차지할 경우 네트워크를 제어할 수 있다는 맹점이 존재한다. 즉, 51% 이상의 해시율을 갖는 이가(기업이나 개인) 해당코인에 대한 절대적 제어 권한을 갖게 된다. 미국이 러시아와 암호화폐 패권을 두고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러시아는 지난 달 서방 경제 제재에 대응하는 방편으로 국가 차원의 비트코인 채굴을 주장한 바 있다. 러시아 에너지부 에브게니 그라브차크(Evgeny Grabchak) 차관은 지난 3월 "명확한 법률을 제시해 비트코인 채굴을 통한 국익을 취해야 한다"면서 "최대의 채굴 생산량 달성을 위해 정부가 효율적인 채굴장 선정과 운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라브차크 차관의 발언에 이어 러시아 재무부는 4월에 개인 암호화폐 채굴을 합법화하는 법안 마련키로 했다.

현재 비트코인 최고의 채굴장은 DCG그룹 산하 파운더리 USA(Foundry USA)로 전 세계 해시율의 22.55%를 차지하고 있다. DCG그룹은 미국 주요 암호화폐 전문 밴처캐피탈로 배리 실버트(Barry Silbert)가 CEO직을 수행하고 있다. 파운더리 USA의 높은 해시율은 2021년까지 해시율을 독점하다시피 했던 중국의 해시율 파워가 미국 측으로 다소 기울어져 가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