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사 1분기 "XRP 송금 19조·OLD 8배 성장"
NFT 성장 가시화…XLS-20 표준 더욱 진화 중
리플넷을 통한 국제간 거래 금액이 연간 150억 달러(한화 19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XRP 송금망인 ODL(On-Demaned Liquidity)이 작년대비 800% 가량 성장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3일(현지시간) 리플사가 내놓은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리플넷을 통한 국제간 송금 거래금액은 연간 150억 달러(한화 약 19조원)에 도달했다. ODL 서비스의 경우 지난해 같은기가(1분기) 보다 약 8배 성장을 기록했다.
대체불가토큰(NFT) 분야에서도 뚜렷한 성장세를 이뤄냈다. 보고서는 2억5000만 달러(한화 3151억원) 규모의 '리플 크리에이터 펀드 프로젝트' 시작 후 XRP렛저(XRPL)를 활용한 약 4000건의 NFT 프로젝트의 신청서가 접수했다. 미국 프로농구의 전설 마이클 조던의 경력을 다루는 NFT 컬렉션의 출시가 한 몫 한 것으로 분석된다.
리플사는 지난 달 XRP렛저 기반 NFT를 제공하기 위한 신규 표준 XLS-20을 제안한 바 있다. 지난해 제안한 XLS-20 표준은 수집품 등 기본적인 NFT를, 신규 표준은 유틸리티성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NFT 솔루션 개발을 지원한다.
이더리움(ETH)과 호환성을 위해 만들어진 'WXRP'의 경우 블록체인 상호운용 측면에서도 우수성을 드러냈다. WXRP는 리플(XRP)을 이더리움 블록체인(ERC-20)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실제 보고서에 따르면 약 1600만개의 리플이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유통되고 있다. 이 외에도 리플사는 2022년 1분기 '올브릿지(Allbridge)'를 포함한 교차 브릿지 인터페이스 업데이트를 시행하며 XRP가 아발란체, 팬텀, 솔라나를 포함한 12개의 블록체인과 호환하도록 했다.
한편, 리플사의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CEO는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크립토(Bloomberg Crypto)' 쇼에 출연해 "XRP 고객은 95%가 미국 외 결제 회사들이며, 해외에서 기록적인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며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점점 더 많은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SEC가 소송에서 승리한다고 하더라도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전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