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앞두고
코인 시장, 뉴욕 증시와 '커플링'
오전 반짝 상승 후 하락 변동성 장세 연출
스테이블 코인 UST, 코인 시장 '뜨거운 화두'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통화긴축 정책 등 글로벌 매크로 이슈로 시작된 코인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저가 매수를 노린 투자자에 의해 개장 초 크게 반등하는가 싶던 비트코인은 오후 들어 상승분을 반납하는 모습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한국시간 9시30분) 눈치보기 장세가 연출되고 있다. 준비금으로 100억 달러(한화 약 12조1260억원) 규모의 비트코인(BTC) 매집 소식을 밝히며 큰 화제를 모았던 스테이블 코인 테라USD(UST)는 달러와의 연동성을 잃은 뒤 현재 1달러의 3분의 1 가량 떨어진 0.37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UST의 급락은 달러의 안정성 문제를 야기하며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인출 중지되는 등 참담한 모습까지 연출했다. 이와 관련 미국의 자넷 옐런 재무 장관은 '스테이블 코인 런(Stablecoin Run)'이라는 용어까지 꺼내들며 스테이블 코인 규제 촉구에 나섰다.
◇비트코인 = 11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BTC)의 가격은 4121만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42.51%를 보였다. 비트코인의 가격이 잠시 오르다가 주저않은 '횡보세'를 보인 것에는 CPI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추가 하락을 우려하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코인데스크는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4월 CPI 보고서에 주목하게 될 것"이라면서 "인플레이션은 둔화되었지만 물가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라고 보도했다.
◇상승코인 = 11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전날 대비 스트라이크(STRK) 약 6%, 비트토렌트(BTT) 약 5% 상승했다. 전반적으로 큰 공포가 코인 시장을 감돌며 오전에 대부분 상승을 보였던 알트코인들이 일제히 하락으로 돌아서는 형국을 보였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12 포인트로 '극단적 공포(Extreme Fear)'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극단적 공포 단계는 높은 거래량과 강한 변동성을 동반한 하락단계다. 저점에 시장진입의 가능성이 높아 자본이 많은 기관들의 매수구간이라 할 수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