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트위터 비난하던 리플 CTO
AP 통신의 비난 기사엔 머스크 두둔
리플의 CTO 겸 공동창립자 데이비드 슈와츠(David Schwarts)가 한 때 대립각을 세웠던 일론 머스크를 옹호하고 나섰다.
데이비드 슈와츠는 1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를 놓고 쏟아지는 비난 여론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슈와츠는 머스크를 비난하는 AP통신의 기사를 첨부함과 동시에 "자신의 의견과 다른 사람들을 비방하는 행위는 언론의 자유를 지키는 일과 크게 다르지 않다"라는 내용의 글을 개재했다.
AP 통신은 일론 머스크의 행보를 지적하며 "'언론의 자유'를 위해 트위터를 인수한다는 일론 머스크의 행동은 매우 모순적"이라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한 바 있다.
해당 기사는 언론의 자유를 외치면서도 자신과 의견이 다른 이들을 거칠게 욕하던 머스크의 언행을 문제 삼았다. AP 통신은 머스크가 테슬라의 공동 창업자이자 전 CEO인 마틴 헤버하드(Martin Eberhard)에 대해 '거짓말쟁이(A liar)'라는 워딩과 함께 공개적으로 거친 비난의 코멘트를 남긴 사례를 지적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대해 '공매도 판촉 위원회(Shortseller Enrichment Commission)'라는 조롱섞인 말을 쏟아낸 것도 짚었다.
트위터 인수를 비난하던 슈와츠가 이번에는 머스크를 두둔하고 나서자 시선을 모으고 있다. 그가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에 대해 "자신이 선호하는 정치적 스탠스를 편파적으로 지지하기 위한 의도"라고 비판한 바 있어서다.
실제로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는 단순히 억만장자의 대형 SNS 기업 인수가 아닌 정치적 의도가 다분하다는 해석이 존재하고 있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를 확정짓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트위터의 영구정지 조치를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2021년 1월, 트럼프 지지자들이 미 국회의사당을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트위터 측으로부터 계정 영구정지를 받은 바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