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LUNA, 바이낸스에서 사실상 상장 폐지
'루나 사태'에 따른 하락 멈춘 뒤 저점 횡보장 지속돼
'루나 사태'에 따른 끝없는 코인 시장의 하락이 잠시 멈추며 횡보를 이어갔다. 코인시장에 큰 혼돈을 야기한 테라 재단의 루나(LUNA)는 마침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 사실상 '상폐'되며 가치가 점점 '0'에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였다. '한 방'을 노리고 레버리지 선물 거래에 뛰어든 투자자의 자금이 대거 청산되며 결국 바이낸스의 루나 상장 폐지가 결정된 것이다. 루나는 현재 업비트를 제외한 국내 대부분의 주요 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된 상태이며 업비트 역시 '유의 촉구 안내'를 공지한 상태다.
'루나 사태'가 유발한 혼란 속에 비트코인(BTC)을 포함한 대부분의 알트코인은 전일 대비 반등했지만 극심했던 몇일 간의 하락폭을 만회하기에는 아직 갈길이 멀다.
◇비트코인 = 13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BTC)의 가격은 4007만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44.59%를 보이며 루나가 유발한 알트코인들에 대한 불신이 코인 시장 전체로 번진 것을 증명했다. 비트코인은 저가매수세 유입에 저점 대비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상승코인 = 업비트 기준 스테픈(GMT), 디센트럴랜드(MANA), 샌드박스(SAND) 등 지난해 돌풍을 일으켰던 플랫폼 코인들이 전일 대비 20~30%의 상승률을 보였다. 루나 사태로 유발된 저점을 확인한 뒤 저가매수세가 유입됐으며, 특히 지난해 큰 상승을 보였던 코인들에 대해 또다시 투자자들의 '최저점' 매입이 시작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편 '무브 투 언(Move To Earn)' 코인인 스테픈 올해의 트렌드를 반영한만큼 '패닉셀'이 일어났던 어제에 비해 매수세가 시작됐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과 동일한 10포인트로 '극단적 공포(Extreme Fear)'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해당 단계는 높은 거래량과 강한 변동성을 동반한 하락단계다. 저점에 시장진입의 가능성이 높아 기관들의 매수구간이라 할 수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