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통화로 환전 없어도 부과
브라질의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3만5000 헤알 이상의 암호화폐 거래에 세금을 걷는다.
25일(현지시간) 크립토프레스의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은 3만5000 헤알(한화 약 918만원) 이상의 암호화폐 거래를 하는 투자자에게 수익과 상관없이 세금을 부과한다.
브라질 연준이 발표한 성명서는 "헤알화(BRL)로의 환전이 없더라도 3만5000 헤알 이상의 암호화폐 거래에는 '소득세' 명분의 과세의 의무가 주어진다"고 서술했다.
브라질 연준은 3만5000 헤알 이상의 암호화폐 거래에 한해 규제당국에 신고와 함께 납세의 의무를 가진다. 연준은 "한 달 내 이뤄진 암호화폐 거래액이 3만5000 헤알 이하일 경우 소득세가 면제된다"고 밝혔다.
연준의 결정에 브라질 정부 내 반발이 거세다.
브라질의 킴 카타구이리 연방부 차관은 의회에 연준의 해당 정책 시행 금지 처분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는 연준이 주장한 납세 방법에 대해 "암호화폐 간 거래 시 법정통화로의 환전이 없음에도 자본이득을 계산하는 방법 자체가 잘못된 것이다"며 "세법 110조에 따르면 단일 기관이 세법을 결정할 수 없으며 이에 연준에 의한 독단적인 세법 결정은 올바르지 않다"고 말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