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국제 무역결제 'OK'
자국내 루블화 대체 사용 'NO'
러시아 의회가 루블화를 대체하는 결제수단으로 암호화폐가 쓰여져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8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금융시장위원회 아나톨리 악사코프 위원장은 러시아 의회 두마에서 자국 내 결제수단으로 암호화폐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해당 법안은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결제수단으로 암호화폐를 활용하는 '디지털 금융활동(DFA)'에 대한 금지 조항을 명시했다. 법안은 "루블화(RUB)는 러시아의 공식 화폐이며 러시아 영토 내 결제수단으로 다른 화폐의 사용을 금지한다"고 서술했다.
해당 법안은 암호화폐를 발행하는 발행 주체에 대해서도 '전자 플랫폼(Electronic Platform)'으로 정의했다. 전자 플랫폼은 국제 결제 시스템에 활용되는 주체로 중앙은행의 등록 허가 의무를 지닌다. 또 암호화폐의 전송, 유통, 교환 및 거래 등의 모든 활동에 보고 의무를 지닌다.
해당 법안으로 암호화폐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은 명확해진 것으로 해석된다. 러시아는 서방 경제 제재에 대한 대응으로 국제 무역 결제에 암호화폐를 사용을 추진하는 반면 러시아 내 결제수단으로 사용을 금지하는 방안을 채택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