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 헤이즈, 유동자산 부족따른 플랫폼 붕괴
피터 시프 "BTC 30%, ETH 40% 추가 하락할 것"
"다시 하락이 시작될 경우 알트코인 가격은 50% 이상 하락할 수 있다." 대형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비트멕스(BitMEX) 아서 헤이즈가 16일(현지시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암호화폐 가격을 예측했다.
앞서 14일(현지시간) 아서 헤이즈는 가격 하락에 대한 수많은 팔로워들에 질문에 자신이 생각하는 저점은 "비트코인(BTC) 2만 달러, 이더리움(ETH) 1000 달러"라고 예측했다. 그의 예측대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각각 당시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2만 2000달러, 1200달러선이 무너지며 현재 정확하게 2만 달러와 10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격 예측이 맞아 떨어지자 아서 헤이즈는 알트코인 가격이 50% 추가하락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약세장을 견디지 못하는 다수 암호화폐 기업들이 유동 자산을 매도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몇 주 후 알트코인 가격은 50% 이상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알트코인 하락 예측에 대한 근거로 최근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셀시우스, 글로벌 최대 암호화폐 헤지펀드 쓰리애로우캐피털(3AC)의 파산 가능성을 들었다.
그는 "다수의 암호화폐 업체 및 투자자들은 고금리로 단기 자금을 대출한 뒤 이를 디파이 플랫폼에 스테이킹하는 전략을 취했다"고 전제한 뒤 "시장에 불어닥친 하락장으로 시작된 자금 상황 요구에 시장의 유동성은 심각하게 악화되어 많은 대형 플랫폼들이 차례로 붕괴되기 시작했다. 상환을 위해 유동 자산 매각은 일어날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특히 "유동성이 악화할 경우 추후 6~12개월 내 암호화폐 헤지펀드와 관련 업체들의 포지션 청산은 연쇄적으로 일어날 것이며 이는 알트코인 가격의 50% 이상의 하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의 암호화폐 가격 하락을 정확하게 예측한 자산 관리 펀드 설립자인 피터 시프(Peter Schiff) 역시 "비트코인은 30%, 이더리움은 40%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의견을 내비쳤다.
그 역시 지난 11일(현지시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격 저항선을 각각 2만 달러, 1000달러로 제시한 바 있다. 특히 그는 연초에 "비트코인이 3만 달러 아래로 내려갈 경우 1만 달러선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하기도 했다.
피터 시프는 16일(현지시간) "아직 바닥은 오지 않았다"며 "비트코인이 5000달러에서 장기적으로 저항선을 만들 만큼 낮아질 수 있다"고 지적하며 "현재 매도한 뒤 저가에 다시 비트코인을 사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