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e-CNY]벌금·대출에도 디지털 위안화 쓴다?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2-07-08 17:17 수정 2022-07-08 17:17

타이차 시, e-CNY로 벌금 지불 시범 운영
샤먼시, e-CNY 지하철 결제
상하이 디지털거래소, 中 최초 e-CNY 거래 성사
쑤저우 은행, 기업에 200만 디지털 위안화 대출

[주간 e-CNY]벌금·대출에도 디지털 위안화 쓴다?
디지털 위안화(e-CNY)는 중국 중앙은행에서 발행하는 디지털화폐(CBDC)입니다. 즉, 법정화폐로 사용됩니다. 올해들어 중국 정부는 위챗과 알리페이 등 중국 내 최대 규모 결제서비스에 디지털 위안화 결제를 도입시켰습니다.

자국민들의 생활과 밀접하게 만들어 디지털 위안화를 정착시키고 소비를 촉진시키는 등 사용을 확대시킨다는 목적인데요, 중국 인민은행은 위챗의 보급력을 고려할 때 약 2억6000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중국의 이같은 행보에 미국 상원에서는 미국 모바일 앱에서 디지털 위안화를 금지하는 법안까지 제출한 바 있습니다. '미국 영토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억제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권위주의적 디지털화폐'로부터 미국인을 보호법하기 위해 법안을 도입한다는 설명입니다.

디지털 위안화 견제는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중국 결제앱의 사용자가 급증하고 디지털 위안화가 동남아 내 자국 통화를 대체할 것을 우려한 것입니다.

CBDC 경쟁은 이처럼 미래 디지털 금융 이권이 달렸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그 선두에 있는 디지털 위안화는 각국 정부의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디지털 위안화는 어떻게 사용되고 있을까요? [주간 e-CNY]를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1. 中 타이창시, 디지털 위안화 벌금 지불 시범 운영
6일 중국 장쑤성 쑤저우의 타이창시 내 종합행정법집행국이 디지털 인민폐를 통해 온라인 생활폐기물 분류 벌금을 납부받았습니다. 지불인의 지불 방법을 확장하고 벌금의 편의성과 보안을 높여 행정법 집행을 효율적으로 만든다는 방침입니다.

◇2. 샤먼시, 디지털 위안화로 지하철 결제
7일 푸젠뉴스포털에 따르면 샤먼시 주민들이 디지털 위안화로 지하철 앱 '샤먼메트로(Xiamen Metro)에서 티켓을 구매할 수 있게 됐습니다. 샤먼메트로는 다른 은행 기관과 협력하고 결제방법을 확장하기 위해 '비밀번호 없는 디지털 위안화 결제', '역에서 직접 입력하는 디지털 위안화 앱' 등의 기능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3. 상하이 디지털거래소, 최초 디지털 위안화 거래
6일 시나파이낸스에 따르면 상하이데이터거래소(Shanghai Data Exchange)와 상하이 은행(Bank of Shanghai)이 최초의 디지털 위안화 거래를 완료했습니다. 디지털 위안화로 결제한 데이터 상품은 주로 금융기관의 투자 및 리서치 업무에 활용되는 상하이 대지혜금융거래소(Great Wisdom Finance Company)의 '금융정보' 상품이라고 알려졌습니다.

◇4. 쑤저우 은행, 中최초 기업에 200만 디지털 위안화 대출
7일 시나파이낸스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최근 중국 장쑤성 쑤저우 은행이 쑤저우머시너리(Suzhou Machinery)에 200만 디지털 위안화(약 3억 8810만원) 무담보 신용 대출을 지원했습니다. 쑤저우시는 최고 디지털 위안화 시범도시 중 하나로, 쑤저우은행은 기업을 위한 200만 무담보 신용대출 제도를 설계한 바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미래 금융의 흐름이 디지털화폐를 통해 움직일 것이라 예측해 디지털 금융시장을 선도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중국의 CBDC 동향에 주목하며 [주간 e-CNY]는 다음주에 돌아오겠습니다.

김건주 기자 kk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