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민들의 생활과 밀접하게 만들어 디지털 위안화를 정착시키고 소비를 촉진시키는 등 사용을 확대시킨다는 목적인데요, 중국 인민은행은 위챗의 보급력을 고려할 때 약 2억6000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중국의 이같은 행보에 미국 상원에서는 미국 모바일 앱에서 디지털 위안화를 금지하는 법안까지 제출한 바 있습니다. '미국 영토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억제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권위주의적 디지털화폐'로부터 미국인을 보호법하기 위해 법안을 도입한다는 설명입니다.
디지털위안화 견제는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중국 결제앱의 사용자가 급증하고 디지털위안화가 동남아 내 자국 통화를 대체할 것을 우려한 것입니다.
CBDC 경쟁은 이처럼 미래 디지털 금융 이권이 달렸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그 선두에 있는 디지털위안화는 각국 정부의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디지털위안화는 어떻게 사용되고 있을까요? [주간 e-CNY]를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1. 디지털 위안화 ATM 설치
6월 30일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第一财经)은 디지털위안화를 입·출금할 수 있는 입출금기(ATM)가 특허출원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용자가 보유한 디지털 지갑으로 ATM에서 거래와 입출금을 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특허의 발명자에는 무창춘(Mu Changchun) 중국 인민은행 디지털화폐 연구소장이 포함됐습니다.
◇2. 샤먼시, 디지털위안화 주택 저축 기금 대출 발행
중국건설뉴스에 따르면 최근 '샤먼 주택 저축 기금 센터(Xiamen Housing Provident Fund Center)가 44만 위안(약 8510만원)의 디지털 RMB 주택 기금 대출을 발행했습니다. 센터 관계자는 "디지털 위안화 결제가 주택 적립금 사업의 결제 방법을 풍부하게 만든다"라고 전했습니다.
◇3. 하이난성, 버스노선에 디지털 위안화 적용 시나리오
중국 하이난성 동부 충하이시의 중국 건설 은행 지점이 해당지역 버스유한공사와 연계해 '디지털 위안화 1전 승차' 할인행사를 벌였다고 하이커우데일리가 최근 전했습니다. 충하이시 주민과 관광객은 버스 탑승시 디지털위안화 개인지갑을 스캔해 결제하는 방식으로 버스를 이용했습니다.
◇4. 샤먼시, '디지털 위안화 빨간 봉투' 배포
지난달 27일 중국 내 3차 디지털위안화 시범도시인 샤먼시에서 열린 '2022 Huandong e-Xiamen'행사에서 중국정부가 디지털위안화를 배포했습니다. 샤먼시 정부는 100위안의 디지털 위안화 빨간 봉투 18만개와 1만위안의 '잉어 빨간 봉투' 222개 등 총 2022만 위안 상당의 빨간 봉투를 투자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미래 금융의 흐름이 디지털화폐를 통해 움직일 것이라 예측해 빠르게 디지털 금융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중국의 CBDC 동향에 주목하며 [주간 e-CNY]는 다음주에 돌아오겠습니다.
김건주 기자 kk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