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대비 엔화·유로화 약세
BTC 가치 끌어 올릴 것 주장
대형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비트멕스(BitMEX)의 아서 헤이즈 CEO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일관적이지 않은 정책이 결국 비트코인(BTC)의 강세장을 만들어내는 단초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서 헤이즈는 15일 쇼셜 플랫폼 중 하나인 미디엄에 게재한 글을 통해 "현재 달러를 제외한 주요 글로벌 국제통화의 약세로 인해 연준은 다시 달러를 발행할 것이고 이는 비트코인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앞서 그는 9.1%의 6월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CPI) 발표 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엔-달러 환율이 150 이하, 유로- 달러 환율이 0.9이하로 내려갈 경우 연준의 개입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눈길을 끌었다. 강달러 상황이 지속될 경우 연준이 금리인상을 멈출 것이고 이는 비트코인이 바닥을 찍고 상승하게 될 것이라는 의미다.
실제로 예상치를 상회하는 미국 CPI 지수와 함께 엔화, 유로화의 가치는 미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다. 엔화의 경우 199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며 달러 당 136엔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화 역시 달러 대비 0.98 유로의 가치를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
미디엄에 장문의 글을 남긴 헤이즈는 달러 대비 엔화와 유로화의 그래프를 포스팅하며 엔화와 유로화가 현재 명백히 약세에 있다고 봤다. 이런 상황들이 미국의 국제무역을 더욱 힘들게 만들며 다른 여파로는 다수의 외국 기업들이 매입한 미국 국채와 주식을 매각하는 상황을 만들어 미국의 채권 가격을 하락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서 헤이즈는 연준이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리며 채권 가격이 상승한 상황과 함께 "높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금리인상이 불가피한 시점에서 연준이 선택할 방법은 다시 달러를 발행하는 방법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달러 발행은 궁극적으로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을 의미한다"며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다시 달러를 찍어내는 연준의 모호한 결정에 전통 매크로 펀드가 비트코인을 살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