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초 기준 고객 예치 자산 39억 달러로 급감
시장선 볼드 조건부 인수 비관적 의견 지배적
넥소측 "유동성 감소 자연스러워 인수 문제없다"
싱가포르 암호화폐 대출 업체 볼드(Valud)와 조건부 인수 계약에 합의한 대형 암호화폐 대출 업체 넥소(Nexo)가 부실한 자산 상황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DC포레캐스트가 보도했다.
24일 DC 포레캐스트가 아르마니노 LLP가 공개한 자료를 입수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5월12일 기준 넥소에 예치한 고객 자산은 69억 달러에서 39억 달러로 감소했다. 자산 감소는 암호화폐 가격의 폭락과 고객들의 자산 출금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당시 고객들이 예치한 비트코인은 26만 1111개에서 16만 9672개로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인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타 알트코인까지 포함해 고객 예치 자산은 44% 감소했다. 같은 날 기준 당시 비트코인(BTC)은 20%, 이더리움(ETH) 22% 하락한 상태였다.
이달 초 넥소는 60일 간 볼드를 감사 후 100% 인수하는 조건 인수 계약에 서명한 상태다. 하지만 넥소의 부실한 자산 상태가 시장에 알려지면서 해당 인수가 수월히 이뤄지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돌고 있다.
넥소의 자산 감소에 대해 대변인은 "암호화폐 플랫폼들의 자산 감소는 암호화폐 가격에 따른 자연스러운 유동성 변화다"며 "3AC 붕괴와 함께 거론된 수많은 이름 중 우리 이름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