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대부업체 볼드(Vauld)의 모회사 디파이 페이먼트(Defi Payments)가 3개월 간 채권단으로부터 회사를 보호할 수 있게 됐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고등법원은 전날 볼드가 채권단에 3개월의 지급 유예(moratorium, 모라토리엄) 기간을 두는 것을 승인했다. 이번 조치로 볼드 채권자 14만7000명은 11월 7일까지 볼드에 법적 조치 등을 취할 수 없게됐다.
앞서 블룸버그는 디파이 페이먼트가 법원에 6개월 유예 요청을 했지만, 적절한 감독과 모니터링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이유로 거부받았다고 전했다. 다만 에이딧 압둘라(Aedit Abdullah) 고등법원 판사는 볼드가 채권자 상환 진행 상황에 대해 투명하다면 연장을 허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볼드는 웹사이트 FAQ를 통해 "승인된 유예기간이 구조 조정 계획을 수립하고 채권자에게 더 나은 결과를 제공하는 데 필요한 호흡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싱가포르 고등법원은 "볼드는 2주 안에 현금 흐름과 자산 평가와 같은 세부 상황을 채권자들에게 제공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김건주 기자 kk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