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시황]BTC, 美 증시 급등에도 소폭 하락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2-08-04 17:15 수정 2022-08-04 17:15

투자자들 '디커플링' 반기며 낙관론 확산
WEMIX, '위믹스 3.0' 메인넷 발표에 25%↑

[코인시황]BTC, 美 증시 급등에도 소폭 하락
미국 증시 상승에도 비트코인(BTC)이 다시 주춤하며 '디커플링' 현상을 보였다.

3일 뉴욕증시는 기술주 중심의 기업들이 호실적을 보이는 등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상승 마감했다. 그동안 비트코인 가격이 미국 증시, 특히 기술주들과 매우 유사한 추세인 '커플링' 현상을 보인 만큼 비트코인 상승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미국 증시와 크게 동조화를 보이지 못한 채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블룸버그(Bloomberg) 산하 연구기관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Bloomberg Intelligence)'는 8월 발간한 '크립토 아웃룩(Crypto Outlook)'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이 증시보다는 금, 채권, 석유 등을 포함한 상품 시장과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해당 보고서는 "시장 긴축과 글로벌 경제시장의 둔화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더 잦은 회의와 이를 통한 잦은 정책 결정 발표를 만들었으며 이 모든 상황이 비트코인이 증시보다는 미국 국채와 비슷한 모양을 갖추게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 =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BTC)의 가격은 3066만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41.97%를 보였다.

암호화폐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투자자들 사이에서 매수와 매도 호가를 내놓는 마켓메이킹(시장조성) 기관인 컴버랜드는 '큰손'에 해당하는 자사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자들은 시장 내에 아직 악재들이 완벽하게 가격에 반영되지 않은 만큼 추후 더 하락 가능성이 존재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단기 하락 이후 2배나 급등해 연내 최고 3만2000달러까지 갈 수 있다는 기대를 나타냈다. 이는 현재 가격대비 60% 정도 높은 수준이다.

컴버랜드 측은 설문조사 결과 보고서에서 "심각한 매도 공세의 여파가 계속되고 있지만 응답자들은 여전히 비트코인 강세장이 돌아올 것이라는 강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고 서술했다.

컴버랜드 역시 올 상반기에 70%에 이르는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던 비트코인과 나스닥지수 간 상관관계가 "하반기에 평균 60%에 이른 뒤 점차 낮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백악관 통신국장이자 미국 헤지펀드 스카이브릿지캐피털의 최고경영자(CEO)인 앤서니 스카라무치는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채택, 지갑 용량, 활용 사례, 지갑 수 증가 추세 등을 고려했을 때 비트코인의 공정가치는 약 4만 달러라고 생각한다"며 "비트코인의 바닥은 이미 나왔다고 판단되며, 약세장 최악의 상황은 이제 끝났다고 믿고 있다" 말했다.

◇상승코인 = 4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위믹스(WEMIX)가 약 25%의 상승을 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이외에도 보라(BORA) 및 카바(KAVA) 등의 알트코인이 약 5%의 상승을 보이는 등 몇몇 알트코인들이 근소한 상승을 보였다. 하지만 비트코인의 상승이 제한을 받은만큼 알트코인들 역시 크게 상승하지는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위믹스는 발행사 위메이드가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3.0'의 메인넷을 다음달 오픈하겠다고 소식을 공개하며 큰 상승을 이룬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4포인트 하락한 30포인트로, '공포(Fear)'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해당 단계는 가격변동성과 거래량이 높아지는 단계로 가격이 하락하는 구간이다. 단기적 저점 형성 가능성이 높아 매수에 신중해야 할 시기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