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인크립토는 엘살바도르의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이 '비트코인 비치'로 알려진 엘 존테 해변 개발에 약 2억 300만 달러(한화 약 2739억 8910만원)를 투입 소식을 발표했다고 1일 보도했다. 투자금은 해당 지역의 해변, 쇼핑몰, 주차장 및 각종 인프라 시설로 활용될 예정이다.
엘 존테 해변은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BTC)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출발점'이 되는 곳이다. 2019년 익명의 기부자가 엘 존테 해변에 비트코인을 기부한 것을 시작으로 지역 내 비트코인 거래가 활성화되었으며 해당 지역은 물품 거래와 급료 지급에 모두 비트코인을 활용하게 되었다.
엘 존테 해변의 성공 사례에 주목한 부켈레 대통령이 2021년 9월, 세계 최초로 엘살바도르의 법정화폐로 비트코인 채택을 선언했다.
현재 엘 존테 해변은 '비트코인 비치'로 불리우며 비트코인 유치를 위한 관광 특구로 활용되고 있다.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의 법정화폐 채택 전략이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엘살바도르의 알레한드로 셀라야 재무장관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후 관광 수익이 약 3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엘살바도르의 이와 같은 주장과 달리 비트코인 하락에 따라 엘살바도르가 극심한 재정적 손해를 안고 있다는 주장 또한 제기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6월 자체 집계를 통해 엘살바도르가 지난해부터 사들인 비트코인이 총 2301개라고 분석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부켈레가 구매한 금액의 약 60% 하락한 한 2만 달러 선까지 하락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