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만9000 달러 붕괴…마이클 세일러 때문?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2-09-07 10:07 수정 2022-09-07 11:07

커뮤니티, 대규모 매도 주범 '마이클 세일러' 예측
'고래'들의 대규모 물량 거래소 이체 내역 확인되며
"비트코인, 추가 하락 후 1만7000달러 내줄수도" 전망

비트코인, 1만9000 달러 붕괴…마이클 세일러 때문?
비트코인(BTC)이 7일 정오부터 4시간 만에 1억 달러(한화 약 1384억원)가 넘는 자금 손실을 겪으며 1만 9000달러 '지지선'이 붕괴됐다.

비트코인은 6일 이더리움의 지분증명(PoS) 체인 병합 호재 '낙수효과'로 2만 달러 돌파에 성공했지만 7일 정오부터 4시간 동안 5% 가량 하락하며 하방 지지선인 1만9000달러를 손쉽게 내줬다. 비트코인이 1만9000달러 아래로 하락한 것은 지난 7월5일 이후 처음이다.

온체인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글라스의 7일 데이터에 따르면 정오를 기준으로 시작된 급격한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4시간 동안 약 10만 명 이상의 거래자가 청산당했다. 이로 인해 전일 대비 약 4 718만 달러(한화 약 5634억원)의 자금이 증발됐다.

일부 외신과 커뮤니티에서는 이번 매도세를 촉발한 것은 '마이클 세일러'로 추정했다. 앞서 크립토 슬레이트는 지난 7월18일부터 20일까지 비트코인 '고래' 월렛에서 20만개가 넘는 비트코인이 코인베이스로 송금됐다.

시장에서는 마이클 세일러가 탈세 혐의로 피소되면서 자금 확보를 위해 비트코인을 매도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는 마이클 세일러가 팬들과의 대규모 유료 미팅 이벤트를 개최했다는 사실도 "세일러가 자금 마련에 나섰다"고 해석했다.

비트코인의 매도세 촉발로 추가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된다.

온체인 데이터 제공업체 OK링크는 2021년 5월 이후 비활성화를 보이던 비트코인 고래 월렛이 최근 5000개의 비트코인을 크라켄으로 보낸 사실을 지목하며 추가 하락 가능성을 경고했다.

크립토퀀트 역시 장기 비트코인 보유 월렛들이 보유하던 비트코인을 파생상품 거래소로 옮긴 점으로 볼 때 대규모의 가격 움직임이 일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암호화폐 시장 관계자는 "현재의 하락 추세와 강도로 볼 때 비트코인의 1만7000달러선이 무너질 수 있다"고 말했다.

jooh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