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텀' 비트코인 보유 비율·기관 투자자 비트코인 진입가 제시
샌티멘트, 거래소 공급 물량 4년 최저치…"대규모 매도 위험↓"
크립토퀀트, 샌티멘트 등 온체인 분석 플랫폼들이 비트코인의 현재 가격과 비트코인 장기 보유 비율, 거래소 외부로의 이체 움직임 등에 근거해 비트코인이 장세 전환 신호를 보이고 있다고 5일 발표했다.
크립토퀀트의 주기영 대표는 4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6개월 이상 비트코인을 보유한 월렛들의 비트코인 보유율이 높은 수치를 기록한 점을 지목했다. 주대표가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을 6개월 이상 보유한 월렛들의 비트코인 보유율은 2015년과 2019년 각각 77%와 70%를 기록했으며 현 시점 74%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2015년과 2019년 장기 비트코인 보유 월렛들이 높은 수치의 비트코인 보유율을 보일 당시 여지없이 비트코인은 반등했다. 이는 수요와 공급, 그리고 가격에 따른 시장 심리를 나타낸 원리이다. 코인 가격이 낮을 때 손해를 입지 않기 위해 많은 트레이더들이 코인 물량을 계속 보유하고 이에 따라 대규모 매도세가 줄어들어 장세 전환이 이뤄진다는 논리이다.
이어 주 대표는 5일 자신의 트위터에 코인베이스를 통해 비트코인 투자를 시작한 기관 투자자들의 예상 진입가와 비트코인의 현재 가격 그래프를 비교 제시, 기관 투자자들의 진입가와 비트코인의 가격이 맞닿을 시 여지없이 반등했던 사례를 강조했다. 주대표가 제시한 그래프에 따르면 2016년과 2019년, 2020년과 현재 기관 투자자들의 진입가와 비트코인의 가격이 맞닿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샌티멘트 역시 거래소 내부의 비트코인 공급량이 최저치로 떨어진 점을 지적, 장세 전환이 일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샌티멘트는 현재 글로벌 거래소에 공급된 비트코인 공급량이 전체 물량 중 8.98%까지 떨어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과거 거래소의 비트코인 공급량이 8.98%로 떨어진 사례는 2018년 이후 4년 만의 일로 2018년 당시 거래소의 비트코인 공급량이 낮은 수치를 보인 뒤 비트코인은 반등했다. 이 논리 역시 거래소에 물량이 없다는 점을 들어 트레이더들의 비트코인 매도 의지가 줄었다는 사실로 해석, 비트코인이 곧 장세를 이룰 것이란 분석이 더해진 것이다. 지크립토는 샌티멘트의 데이터에 대해 "일반적으로 자산을 장기간 보유하는 투자자의 경우 코인을 거래소 외부로 빼내는 행동을 보인다"며 "비트코인의 거래소 공급량 감소는 매도 위험이 완화되었다는 뜻이자 시장에 자신감이 찰 것이란 신호이다"고 5일 보도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반등 후 가격 방어에 성공, 2만 달러선을 돌파한 뒤 2만 달러의 지지선을 유지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5일 오후 3시 업비트 기준 287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