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금, 바닥 다진 후 상승 랠리 보였다"
"BTC·ETH, 당시 금과 유사한 패턴…상승 온다"
"美 연준 금리인상 멈춘 뒤 경제 흐름 바뀐다"
금-BTC 가격 상관관계, 1년 새 최고치 기록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수석 상품 전략가인 마이클 맥글론은 자사의 투자 상품과 암호화폐 전망에 관한 자체 보고서를 통해 금과 비트코인, 이더리움이 현재 바닥을 다진 후 놀라운 반등을 보일 것이라고 7일 발표했다.
1999년 금의 가격 그래프를 첨부한 맥글론은 금이 당시 저가에서 견고한 가격 방어세를 보인 후 상승 랠리를 보였던 점을 지적했다. 이어 블룸버그 갤럭시 암호화폐 지수(Bloomberg Galaxy Crypto Index)를 참조, 현재의 금과 비트코인, 이더리움이 1999년 당시의 금과 매우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경제 흐름이 바뀔 경우 세 자신이 동시에 상승 샐리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맥글론은 "1999년 당시에도 인플레이션 해결을 위해 공격적인 연준의 긴축이 있었으며 이는 금 값 상승의 토대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맥글론은 경제 흐름이 바뀌는 시점을 연준의 금리 인상과 연결지었다. 그는 "금 값이 바닥을 다진 후 서서히 상승세를 보이는 상황은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는다는 현상을 뜻한다"며 "연준은 지속된 금리 인상의 여파로 현재 금리 인상을 중단해야만 한다는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세 자산이 경제 흐름 변화와 함께 상승 랠리를 시작할 경우 기존보다 높은 지지선을 형성해 추후 이전보다 높은 가격대를 계속 유지할 것이란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맥글론은 "랠리를 통해 금은 온스당 250달러 저항선을 뚫었으며 이후 250달러 아래로 내려간 적이 없다"며 "지적한 세 자산의 역시 놀라운 랠리와 함께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유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금과 비트코인의 가격 상관관계가 1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데이터가 7일 발표되었다. 카이코 리서치가 공개한 비트코인과 금의 상관관계 그래프는 지난 1년 새 0.2 수치를 유지하던 중 최근 0.4까지 치솟았다. 이런 데이터를 기반으로 카이코 리서치는 "투자자들에게 암호화폐는 중장기 고수익을 노리는 투자자산이었으나 최근 연준의 강경한 통화 정책에도 꾸준한 가격 방어세를 보임으로써 새로운 헤징 자산으로 거듭남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