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증권위, "암호화폐 자체 규제 만들겠다"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2-10-24 16:19 수정 2022-10-24 16:19

SFC, 개인투자자 직접투자 허용 검토

홍콩 증권위, "암호화폐 자체 규제 만들겠다"
홍콩 정부가 개인 투자자의 암호화폐 직접 투자를 허용하는 등 규제 환경 개선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의 핀테크 부문 책임자 엘리자베스 웡(Elizabeth Wong)은 최근 인베스트 HK가 17일 주최한 패널 토론에 참석해 "규제 당국이 개인 투자자의 암호화폐 직접투자 허용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웡은 홍콩이 암호화폐에 관해 전면 금지의 입장을 취하고 있는 중국과는 확연히 다른 길을 걸어갈 것이라는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홍콩의 규제 환경은 중국과 다르다"며 "암호화폐 산업 규제에만 4년의 경험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자체 법안을 도입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말 이와 관련한 의견을 모으고,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에 대한 라이선스 제도도 도입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홍콩은 현재 100만 달러(약 14억원) 이상 또는 인구 상위 7% 수준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전문 투자자에게만 암호화폐 직접투자를 허용하고 있다. 홍콩은 글로벌 금융 허브의 위상을 글로벌 암호화폐 허브로 이어가기 위해 각종 제도 개선에 나선 바 있다. 실제 SFC는 지난 1년간 개인 투자자의 암호화폐 투자 허용을 위한 몇 가지 규제 기준을 완화했다. 규제 기관은 암호화폐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허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