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유튜버 티파니 퐁과 인터뷰
재무기록 조작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
"FTX, 자금부족 파산한 것 아니다" 강조
美 집권당 결탁 의혹은 "양당 모두에 기부"
"FTX US 사용자의 경우 전액, FTX 사용자는 예치금의 4분의 1을 돌려받을 수 있다."
암호화폐 유튜버 티파니 퐁과 30일 인터뷰에 나선 FTX 전 CEO 샘 뱅크먼은 FTX 파산 후 추가 자금을 얻었으며 이를 통해 FTX 투자자들에게 부분 보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당 인터뷰는 7일 진행된 후 30일 공개됐다. 티파니 퐁은 1만 명의 구독자를 가진, 소규모 유튜버다.
샘 뱅크먼이 밝힌 FTX 파산 후 확보한 자금은 40억 달러(한화 약 5조2716억원)다. 확보한 자금을 통해 FTX 거래소에 자금을 예치한 뒤 인출이 불가능한 사용자들에게 부분적으로 보상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
회사 재무 기록을 조작한 의혹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했다.
FTX의 재무 내역 조작과 여기에 사용된 '백도어'에 관한 질문에 뱅크먼은 "나는 코딩을 할 줄도 모른다"며 "FTX 코드를 만지거나 하는 일은 내가 할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FTX 거래소 붕괴의 단초였던 FTX 토큰, FTT의 가치에 대해서는 "FTT는 진정한 가치가 있다. 많은 토큰보다 합법성을 갖고 있고 경제적으로도 뛰어난 백그라운드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샘 뱅크만은 FTX가 유동성 문제로 붕괴된 것이 아니라는 주장도 펼쳤다.
그는 "유동성 문제는 없었다"며 "사람들의 두려움이 엄청난 파급효과를 만들어내며 잠시 패닉이 일어난 것 뿐이었다"고 답했다.
이어 "FTX 관리에 조금 더 신중했어야 했다"며 "FTX에는 리스크 관리 담당자가 한 명도 없었고 이는 금융에 관한 기본 원칙을 지키지 못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치 기부금과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서는 "나는 미국의 두 정당에 거의 비슷한 금액을 기부했다"면서 "우크라이나를 통해 민주당의 자금 세탁을 도왔다는 루머의 출처는 어디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특히 "우크라이나가 민주당의 자금 세탁을 도울 이유가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FTX와 관련된 수많은 루머에 대해서는 "진실은 현재 보여지는 것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비교적 알려지지 않은 유튜버와의 인터뷰를 진행한 이유에 대해서는 "FTX 붕괴 후 내 직감을 믿기로 했다"며 "중립적인 입장에서 내 문제를 보도해줄 사람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