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 감독 실패였을 뿐, 사기친 적 없어"
고객 자금 사용 질문에는 "감독 소홀했다"
뉴욕 타임즈에서 1일 주최한 딜브룩 회담에 참석한 샘 뱅크먼은 FTX 붕괴가 모두가 예상하는 사기가 아니였으며 명확한 회계 처리를 진행하지 않는 댓가라고 주장했다.
FTX의 붕괴가 계획적인 사기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나는 누구에게도 사기를 치려 한 적 없다"고 답했다.
뱅크먼은 FTT를 활용해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를 진행했으며 그 상황을 명확히 확인하지 않는 점이 실패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FTX와 알라메다 리서치가 고객 예치금에 대한 개념없이 서로 자산을 혼합해 투자를 진행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두 회사의 자금을 혼합한 적 없다"며 "알라메다 리서치의 투자가 실패한 것은 단순히 감독 실패다"고 말했다.
인터뷰 진행자 소킨의 예리한 질문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답변하지 않았다.
소킨이 "알라메다 리서치의 CEO인 캐롤라인 엘리슨이 회사의 마진 콜을 충당할 목적으로 FTX 고객 자금을 사용했으며 샘 뱅크먼과 게리 왕이 이를 모두 알고 있었다는 보도에 대해 할말이 있는가?"라는 질문은 회피했다.
샘 뱅크먼은 직접적인 답변 대신 FTX와 알라메다 리서치의 재무, 투자 상황을 명확하게 감독하지 못한 부분에 실수가 있었다는 답변만을 밝혔다.
권승원 기자 ksw@